“상장 대비 73% 빠져”… 홍콩 ETN도 손실 우려 커져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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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상품 조기 청산 가능성 제기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의 대규모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ETN 상품은 H지수의 계속된 폭락세로 조기 청산 가능성도 제기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한투 레버리지 HSCEI ETN(H)’은 전날보다 2.25%(60원) 떨어진 2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해당 상품은 2018년 12월 19일에 9635원에 상장했다. 상장 때와 비교하면 72.91% 하락한 것으로, 이대로 만기가 도래하면 70% 이상 손실이 예상된다. ETN은 주가연계증권(ELS)처럼 만기 때 특정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손실이 나지만 증시에서 상시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장지수펀드(ETF)와 유사하다.

H지수의 폭락으로 ETN 상품 중 일부는 조기 청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거래소는 2020년 8월 이후 상장한 ETN 상품은 상장 당시 지표가치 대비 80% 이상 하락하거나 거래금액이 1000원 아래로 내려가면 조기에 청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021년 4월 상장한 ‘삼성 레버리지 HSCIE ETN(H)’은 이날 종가 기준 2285원으로 상장 가격(9805원) 대비 76.70% 하락했다. 지표가치가 더 내려가면 조기 청산이 불가피하다. H지수는 1일 1.64% 하락한 데 이어 이날 1.01% 내린 5,703.33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상장#홍콩 etn#손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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