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로 미뤄진 롯데그룹 인사…‘엑스포 후폭풍’ 작용할까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30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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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빠르면 12월 둘째주 정기 임원 인사
올해 전사 차원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해와

롯데그룹의 정기 임원인사가 다음달 초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한 영향이 이번 인사에 미칠 지 주목된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빠르면 오는 12월 둘째주에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이 전사적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다한 만큼, 관건은 이번 실패가 인사에 영향을 미칠 지 여부다.

특히 총수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행동에 나서며 적극 지원에 나섰다.
우선 신 회장은 자신이 설립한 민간외교 단체 아시아소사이어티코리아 네트워크를 가동했다.

또 신 회장이 일본 내 인맥을 풀 가동하면서, 일본이 투표를 며칠 앞두고 부산엑스포를 공개 지지한다는 뜻을 보이기도 했다.

그룹 내부에는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부회장)을 필두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렸으며, 이갑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 실장(부사장)은 대한상공회의소 엑스포 유치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계열사도 적극 참여했다. 롯데홈쇼핑은 자사 지적재산권(IP) 벨리곰을 활용해 미국 뉴욕 등에서 유치 활동을 펼쳤고, 롯데물산 롯데월드타워도 외벽 미디어파사드에 캐치프레이즈 문구를 송출하며 힘을 보탰다.

특히 롯데그룹은 본래 예정된 인사 일정을 미루면서까지 이번 엑스포 유치 결과를 관심있게 지켜봤다.

당초 롯데는 이달 하순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었지만, 신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등에 사절단으로 동행하는 등 유럽 출장 일정으로 이사회를 연기했다.
신 회장은 지난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도 모습을 드러내며 막판까지 유치 성공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러한 노력들 때문에 롯데그룹에서도 이번 엑스포 유치 불발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롯데 관계자는 “전사가 함께 응원했던 만큼 이번 결과가 아쉬운 건 사실”이라며 “이번 엑스포 유치 여부가 그룹 임원 인사에 연관이 있을 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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