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박정림 KB증권 대표 ‘직무정지’ 사전통보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23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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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9일 정례회의서 최종 확정
양홍석·정영채는 '문책경고' 그대로

사모펀드 불완전판매로 금융당국 제재 대상에 오른 박정림 KB증권 대표가 직무정지를 사전통보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박 대표에게 이같이 사전통보한 뒤 소명 절차를 밟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문책경고보다 무거운 제재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오는 29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제재 수위를 결정할 전망이다.

앞서 자문기구인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지난 2020년 11월 라임펀드 사태에 대한 책임으로 박정림 KB증권 대표와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에게 문책경고를 결정했다. 옵티머스펀드 사태에서는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문책경고를 받았다.

사모펀드 상품을 심의하고 판매하는 과정에서 경영진의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 등 잘못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금융위 단계에서는 3명 중 박 대표만 직무정지를 통보받았다.

임원에 대한 제재는 해임권고, 직무정지, 문책경고, 주의적경고, 주의 등이 있다. 문책경고 이상이 중징계다.

금융 관련 법규에 따르면 금감원장이 조치할 수 있는 최대 제재는 문책경고로 금융위에서 박 대표의 제재 수위가 올라간 건 이 때문으로 보인다. 제재는 금융위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한편 지난 2019년 1월 취임한 박 대표 임기는 올해 12월까지고, 정 대표는 내년 3월 만료된다. 최근 증권사 장수 CEO들이 교체되는 분위기 속에서 이들의 중징계가 확정되면 연임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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