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더쿠’는 한 가지 분야에 몰입해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덕후’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자신이 가장 깊게 빠진 영역에서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내고, 커뮤니티를 형성해 자신과 비슷한 덕후들을 모으고, 돈 이상의 가치를 찾아 헤매는 이들의 이야기에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
브랜더쿠에서 수제맥주 덕후들을 위한 시리즈 <수제맥주의 비하인드 씬>을 준비했어요. 필자는 국내 최초 논알콜 수제맥주 전문 양조장 '부족한녀석들'을 설립한 황지혜 대표입니다. 수제맥주 한 캔에 얽힌 이면의 이야기를 전해드릴게요. 이번 편에서는 개성 넘치는 3가지 라거 맥주를 추천합니다. |
맥주 덕후's PICK '옥토버페스트 비어'는 옥토버페스트 축제에 참가하는 6개 브루어리 중 하나인 파울라너의 시그니처 맥주다. 메르첸 스타일의 라거지만 과일향이 맴돌며 구름 같은 풍성한 거품이 특징이다. 파울라너 브루어리는 옥토버페스트 비어라는 이름을 쓸 수 있는 권위 있는 6개 양조장에 속한다는 점에서 맥주 덕후들에게 유명하다. |
맥주 덕후's PICK 아잉거의 '셀러브레이터'는 도펠복 계열에서 잘 알려진 상품이다. 약간 붉은 기가 도는 짙은 초콜릿색, 잔에서 거품이 얇게 깔리는 비주얼이 특징! 잘 구운 빵 내음을 풍기며 다크 초콜릿과 유사한 약간의 쌉싸름한 맛도 난다. 참고로 패키지에 그려진 염소 2마리는 복 맥주임을 드러내는 장치로 보인다. 과거 독일에서는 고도수 맥주를 마시고 취해서 쓰러진 이들을 염소(Bock)에 부딪혀 넘어진 사람에 비유했다는 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복 맥주의 특징이 압축된 슈나이더 바이세의 아벤티누스는 12도짜리 맥주다. 마실 때 고도수의 맛과 달콤한 맥아향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
맥주 덕후's PICK 라우흐비어 스타일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제품은 슈렝케를라의 라우흐비어 시리즈다. 그중 '라우흐비어 메르첸'은 훈제 베이컨의 향과 은은한 단 맛을 지닌 맥주다. 일반적인 메르첸에 비해 더 어두운 색을 띠며, 처음 맡을 땐 살짝 꼬릿한 향에 당황할 수 있다. 하지만 한 모금 마셔보면 꼬릿한 향 뒤에 풍기는 훈연 향의 진가를 알게 된다. 이 브루어리는 라벨 속 빨간 안장에 그려진 지팡이를 든 인물로도 유명하다. 1877년 당시 해당 양조장을 인수한 안드레아스 그레이저는 지팡이를 짚고 다녔는데, 그를 보고 사람들이 '슈렝케른(절뚝거리는 사람)'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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