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1 대면 상담 몰린 구직자들… “온라인보다 훨씬 구체적”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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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리스타트 잡페어]
현직 기업간부-취업 전문가의 릴레이 ‘커리어 강연’도 큰 호응

한덕수 국무총리(왼쪽에서 세 번째) 등 주요 인사들이 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3 리스타트 잡페어’ 스타벅스 부스에서
 육아로 퇴사했다가 재취업한 ‘리턴맘’ 직원들에게 커피를 받은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한덕수 국무총리(왼쪽에서 세 번째) 등 주요 인사들이 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3 리스타트 잡페어’ 스타벅스 부스에서 육아로 퇴사했다가 재취업한 ‘리턴맘’ 직원들에게 커피를 받은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막한 ‘2023 리스타트 잡페어’에서는 취업에 간절한 구직자들을 위한 기업 실무자와 취업 전문가들의 알찬 상담이 이어졌다.

올해 2월 수도권 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공공기관에서 인턴으로 근무 중인 임세영 씨(24)는 일주일가량 정성 들여 쓴 이력서를 들고 광화문광장의 입사지원서 첨삭 컨설팅 부스를 찾았다. 20분 넘게 상담을 받은 뒤 임 씨는 “성격을 작성할 때 ‘꼼꼼하다’고만 적을 게 아니라 자기만의 색깔이 드러나는 특별한 키워드를 찾아보라는 조언이 와 닿았다”면서 “온라인으로 피드백 받을 때보다 많은 질문을 구체적으로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구직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기회가 드물어진 대면 상담에 진중하게 임했다. 올해 리스타트 잡페어에서는 쿠팡을 비롯해 SK에코플랜트, 한화, HD현대그룹 계열사와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정보기술(IT) 기업 등 12곳이 이틀 동안 일대일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상담 배정 인원은 170명. 사전 예약 없이 구직자들이 현장 상황에 따라 최대한 응해주는 정성을 보였다. 일대일 상담을 진행한 구직자 이지은 씨(25)는 “면접 전형만 가면 떨어지는 탓에 고민이 많았는데 상담을 통해 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중요하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행사장에 마련된 특설 무대에서는 기업 현직자와 취업 전문가의 릴레이 강연 ‘잡담회(Job談會)’가 펼쳐졌다. ‘지치지 않고 지속 가능하게 일하는 법’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이형원 구글플레이 한국게임파트너십 총괄은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막막할 때,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먼저 고민하라”는 조언을 전달했다. 함께 강연에 나선 정다정 메타(페이스북) 상무도 “자신의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시간도 내 편이라고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연주 우아한형제들 피플실장은 “커리어 공백은 점프를 위한 도약을 위한 시간”이라며 리스타트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전했다. 스타트업 더뉴그레이의 권정현 대표는 ‘시니어에게는 패러다임 시프트가 필요합니다’라는 강연을 통해 “어르신도 인스타그램·유튜브에 나서야 하는 자기 PR 시대”라며 신중년들의 ‘인생 2막’을 독려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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