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속-증여재산 188조… 5년전 2배로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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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유산 26조원 포함

상속·증여되는 재산이 매년 꾸준히 늘면서 지난해에는 그 규모가 5년 전보다 2배 이상으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속·증여 재산 규모는 총 188조4214억 원이었다. 5년 전인 2017년(90조4496억 원)과 비교하면 2.1배가량으로 늘었다.

상속 재산이 지난해 96조506억 원을 기록해 5년 전(35조7412억 원)보다 60조3094억 원 늘었다. 증여 재산도 지난해 92조3708억 원으로 2017년(54조7084억 원)에 비해 37조6624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상속 재산에는 26조 원에 이르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산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지난해 상속 재산이 상위 1%인 자산가들의 경우 평균 2333억 원을 자식들에게 남겼고 이 가운데 1006억 원을 상속세로 납부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증여 재산 상위 1%의 경우 건당 평균 36억 원을 증여했고 14억 원의 증여세를 납부했다. 양 의원은 “소득 재분배에 있어 상속세의 역할을 고려하면서 합리적인 상속세 개편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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