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보다 원자재 안전인증 필요해”… 씰리침대, 라돈 논란에도 자신 있는 이유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6월 16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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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효 씰리코리아 대표가 16일 경기도 여주 소재 생산공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윤종효 씰리코리아 대표가 16일 경기도 여주 소재 생산공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원자재를 합친 완제품이 결국 침대다. 원자재에서 충분한 검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완제품의 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다.”

윤종효 씰리코리아(씰리침대) 대표는 16일 경기도 여주 소재 생산공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라돈에 대한 한국표준협회(KSA)의 안전인증을 2개 제품만 받고도 일부 판매처에서 전 제품이 인증을 받았다는 설명을 했다는 논란에 대한 입장인 셈이다.

이어 윤 대표는 라돈 안전인증을 완제품이 아닌 원자재에 대해 진행하는 방식을 도입하자고 KSA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안전 문제를 불식시키기 위해 원자재에 대한 인증 체계를 갖추자고 했고, KSA에서 위원회를 꾸려 논의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전 제품 인증 논란에 대해서는 고개를 숙였다. 윤 대표는 “매장에서 오인할 수 있도록 안전인증 문구를 사용한 것은 분명한 실수”라며 “죄송하게 생각한다. 매장 교육을 조금 더 타이트하게 했어야했다”고 말했다.
씰리코리아 제품개발팀 오승준 과장이 RAD7 검사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씰리코리아 제품개발팀 오승준 과장이 RAD7 검사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현재 씰리침대는 여주공장에서 생산하는 전 제품과 수입품 전량에 대해 ‘RAD7’ 장비를 활용해 라돈 수치를 확인하고 있다. RAD7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을 비롯해 전 세계 방사성 물질 전문가와 연구기관이 라돈 등의 측정을 위해 사용하는 정밀 진단 장비다. RAD7 검사는 1시간마다 데이터를 수집, 총 48시간 끝에 결과보고서를 작성한다. 고객이 원할 경우 보고서를 제품에 동봉해서 함께 보내기도 한다.
씰리침대 여주공장 내부 모습. 씰리침대는 전 제품을 수작업으로 제작하고 있다. 영상=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씰리침대 여주공장 내부 모습. 씰리침대는 전 제품을 수작업으로 제작하고 있다. 영상=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이날 씰리침대는 여주공장의 내부도 공개했다. 지난 2016년 스웨덴 기업인 테트라 팩(Tetra Pak)의 공장을 인수해 쓰고 있는 여주공장에선 일평균 230개의 매트리스가 생산된다.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모든 생산 과정은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여주공장은 크게 4개 동으로 나뉜다. 제품 제작이 이뤄지는 A동에선 수작업 생산이라는 말대로 재봉틀 소리와 스테이플 태커(Staple Tacker) 소리가 가득했다. 공장 직원들은 △퀼팅(Quilting) △소잉(Sewing) △빌딩(Building) 등 공정에 맞춰 제품을 제작한다. 나머지 B동은 원자재 창고, C~D동은 물류 창고 역할을 한다.
씰리침대 여주공장 전경.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씰리침대 여주공장 전경.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씰리침대는 공장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여주공장에서는 스프링을 제외한 원자재는 국내에서 조달하고 있다. 스프링은 호주 씰리공장에서 60%, 중국 씰리공장에서 40%정도 수입한다. 모든 원자재를 직접 생산하는 건 아니지만, 스프링만큼은 매트리스 핵심 기술이기 때문에 공장 증설을 통해 국내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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