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당첨 보장” 회원 17명 속여 1억3천여만원 챙긴 일당

  • 뉴스1
  • 입력 2023년 6월 14일 14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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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을 속여 1억3000여만 원을 챙긴 일당이 개설한 로또 당첨 보장 번호 제공 사이트(인천지검 제공)2023.6.14/뉴스1
회원들을 속여 1억3000여만 원을 챙긴 일당이 개설한 로또 당첨 보장 번호 제공 사이트(인천지검 제공)2023.6.14/뉴스1
로또 당첨 보장 번호를 제공한다는 사이트를 개설해 회원들을 속여 1억3000여만 원을 챙긴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형원)는 사기 혐의로 사이트 운영자 A씨(29)와 영업팀장 B씨(26)를 구속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전 운영자 C씨(41) 등 3명을 불구속기소했다.

A씨 등은 지난 2020년 8월~2021년 5월 로또 당첨 보장 번호 제공 온라인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회원 17명에게 총 1억30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A씨 등은 로또 당첨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로또 당첨 번호를 제공한다고 회원들을 속인 뒤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등급에 따라 1~3등 당첨 보장 번호를 제공한다고 한 뒤, 당첨이 안될 경우 환불해준다고 회원들을 속였다.

이로 인해 피해자 중 1명은 최대 4465만원까지 피해를 입기도 했다.

A씨는 당초 2020년 8월쯤 이 사이트 영업팀장으로 일을 하다가 2021년 1월 C씨로부터 사이트를 인수했다. 이후 영업팀장과 영업팀원 2명과 함께 범행을 이어갔다.

A씨 등이 홍보한 분석 프로그램은 전혀 로또 당첨 번호를 예측할 수 없었다.

검찰은 A씨와 B씨에 대한 사건을 수사 중, 피해가 A씨 등에게 기망당한 것이 아니라고 진술을 번복하면서 불기소 처분했다.

그러나 2022년 11월 서울고등검찰청으로부터 B씨에 대한 재기수사명령을 받고 다시 수사를 개시했다.

검찰은 사건 관계인 118명을 비롯해 계좌 등을 압수해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피해자들에게 고소취하를 유도한 사실 등을 확인하고, A씨 등의 혐의가 있다고 보고 각각 재판에 넘겼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의 곤궁한 심리를 이용해 피해를 입히는 민생침해사범에 대해 지속적으로 엄정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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