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톳 짜장면 8000원, 먹을만한 가격 아닌가요”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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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할인 ‘탐나오’ 써보니
숙박·렌터카·맛집 이용 10만원 지원
통합할인권 ‘제주투어패스’도 할인

마라도의 한 식당에서 맛본 톳 해물짜장(8000원)과 전복짬뽕(1만3000원). 바다 전망과 함께한 톳 짜장면은 비싸게 느껴지지 않았다. 제주·서귀포=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
마라도의 한 식당에서 맛본 톳 해물짜장(8000원)과 전복짬뽕(1만3000원). 바다 전망과 함께한 톳 짜장면은 비싸게 느껴지지 않았다. 제주·서귀포=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국내 대표 여행지 제주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는 여행 분위기를 한껏 내면서도 해외여행에 비해 시간과 노력을 많이 들이지 않고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곳이다. 저비용항공사들의 운항편도 적지 않아 시간대만 잘 잡으면 가성비 있는 여행이 가능하다. 만족스러운 여행은 절대적인 비용이 낮은 게 아니라 여행자가 들인 비용보다 얻는 만족이 더 큰 여행이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가 제주여행 공공플랫폼 ‘탐나오’ 사이트를 통해 구매 금액대별로 각각 20%를 할인해 주는 ‘빅할인 이벤트’를 7월 말까지 연다. 예산이 소진되기 전 탐나오를 활용해 제주 여행을 더 알차게 다녀올 수 있는 꿀팁을 알아봤다.

탐나오에 접속해 보면 1700여 업체가 제공하는 제주 여행과 관련된 대부분의 품목을 볼 수 있다. 항공과 선박, 숙소, 렌터카, 맛집, 레저, 기념품 등이다. ‘빅할인 이벤트’ 쿠폰은 5장이다. 20만 원 이상 구매 때 4만 원, 15만 원 이상 구매 때 3만 원, 10만 원 이상은 2만 원, 5만 원 이상은 1만 원, 1만 원 이상은 2000원을 할인받는데, 모두 사용한다면 10만 원 이상이 이득이다. 할인 쿠폰은 제주도가 별도 예산으로 업체들에 지급해 주는 것이어서 소비자는 그만큼 ‘진짜 할인’을 받는 것이다. 3장 이상을 사용하면 9월 중순에 제주 여행에 대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3만∼8만 원 상당의 제주산 흑돼지, 제주갈치·고등어 세트, 오메기떡 세트를 선물로 받을 수 있다. 결제를 하나카드로 하면 10%가 추가 할인(최대 1만원)된다. 탐나오 사이트에 가입해 쿠폰을 5장 내려받으면 500원이 지역 사회 홀몸노인들에게 기부된다.

할인받은 렌터카로 손쉽게 찾아간 애월 카페거리의 ‘봄날’ 카페. 창밖으로 보는 비취빛 바다가 일품이다. 제주·서귀포=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
할인받은 렌터카로 손쉽게 찾아간 애월 카페거리의 ‘봄날’ 카페. 창밖으로 보는 비취빛 바다가 일품이다. 제주·서귀포=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
제주여행의 필수품이라는 렌터카도 탐나오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다른 검색 사이트에서 찾은 렌터카를 탐나오에서 검색해 보면 ‘진짜 할인폭’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2박 3일 이용에 10만 원을 넘긴 렌터카를 2만 원 할인쿠폰을 적용해 8만 원대에 이용하는 게 가능했다. 항공권에는 할인 쿠폰을 적용할 수 없지만 대행 수수료(약 1000원)를 내지 않고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탐나오에서는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같은 고급 호텔부터 게스트하우스까지 다양한 숙박지를 고를 수 있다. 서귀포 동부나 서부와 같은 권역을 선택한 뒤 호텔이나 펜션 같은 유형을 선택하고, 가격대까지 지정해 검색하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제주도에는 더 많은 숙박시설이 있다. 할인 때문에 숙박시설에 제한을 받고 싶지 않다면 다른 검색 방식으로 찾은 뒤 탐나오 사이트에 그 숙박지가 있는지 검색해 볼 것을 권한다. 5만 원대 게스트하우스를 선택했다면 1만 원을, 50만 원대 해비치호텔 숙소를 선택했다면 4만 원을 할인받는다.

아르떼뮤지엄에서 만난 고흐 그림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제주·서귀포=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
아르떼뮤지엄에서 만난 고흐 그림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제주·서귀포=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
제주 여러 관광지나 선박 이용권이 결합된 ‘제주투어패스’도 구매할 수 있다. 제주투어패스도 일종의 할인권인데, 탐나오를 통해 구매하면 할인권을 또 할인받아 구매하는 셈이다. 제주투어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 레저나 관광시설이 탐나오에 별도로 올라 있는 경우도 있으니 제주투어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 곳부터 살펴보는 것이 요령이다. 예컨대 ‘차귀도 돌핀 뷰 배낚시 체험’은 탐나오에서 그냥 예약하면 1인당 3만 원인데, 제주투어패스 48시간권(2만4900원)을 구매하면 1만5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제주투어패스가 있으면 마라도 왕복정기권(1만8000원)도 무료여서 마라도 톳 해물짜장면(8000원)을 별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탐나오에 올라 있는 맛집은 여행지에서 탐나오로 예약 가능한 곳이 있는지 검색한 후 이용하는 방식을 권한다. 할인권을 1장이라도 더 사용하면 9월에 받는 선물의 등급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제주·서귀포=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
#제주여행 할인#탐나오#제주투어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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