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 선재 부문 강자… 미래 사업 가능성에 주목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27일 03시 00분


[강소기업이 미래다] KAT㈜

KAT㈜ 대전 본사 전경.
KAT㈜ 대전 본사 전경.
KAT㈜는 핵융합용 초전도 선재 제조 및 판매를 위해 모기업인 고려제강이 전액 출자해 2004년에 설립한 회사다. 사명인 KAT는 ‘Kiswire Advanced Technology’의 약어로 고려제강의 주력 상품인 철강 제품보다 더 새롭고 높은 기술을 추구하는 제품을 만들어 미래 사업을 선도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최근에는 주력 사업인 핵융합용 초전도 선재 제조뿐만 아니라 가속기 장치 사업에도 진출했다. 회사의 주력 품목은 High Jc Nb3Sn 선재, ITER급 Nb3Sn 선재, NbTi 선재, MgB2 선재 등 저온 초전도 선재이다. KAT는 국내외 핵융합 실험로 건설 프로젝트에 초전도 선재를 공급해 세계 최고의 품질과 성능의 초전도 선재 제조 회사로서 인정받고 있고 초전도 CAVITY, 초전도 가속 모듈을 비롯한 가속기 장치 개발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KAT는 2006년에 KSTAR(한국형 핵융합 실험로)에 2t(10억 원)의 Nb3Sn 선재 공급을 시작으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Nb3Sn 146t(1230억 원)을 ITER(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 EU의 공동 핵융합 실험로)에 공급했다. 2017년부터 일반적인 선재(ITER급)보다 성능이 약 3배 높은 High Jc Nb3Sn 선재를 개발하기 위해 CERN(유럽입자물리연구소)과 공동 연구 중이며 2024년에 개발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탈리아에 건설 예정인 DTT 핵융합 실험로 프로젝트에 ITER급 Nb3Sn 선재 55t(420억 원)을 2020년부터 2년간 공급하는 등 사업 성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임재덕 대표는 “초전도 선재 제조 기술력을 가진 기업은 전 세계 7곳뿐이다. 우리는 그중에서도 세계 1, 2위로 자부하고 있으며 5년 안에 최고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탈리아 DTT 핵융합 실험로 프로젝트에 공급된 초전도 선재 단면
이탈리아 DTT 핵융합 실험로 프로젝트에 공급된 초전도 선재 단면
2050년이 되면 핵융합 발전소가 화석연료 베이스 발전소를 대신하게 될 것이며 핵융합 발전에 있어서 초전도 선재는 없어서는 안 될 주요 부품이다. 임 대표는 “당장 매출을 내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핵융합 산업 기업들이 많은데 미래에는 각종 자재의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올 것이므로 산업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의 핵융합 및 가속기 관련 초전도 선재 시장을 보면 ITER, CFETR(중국의 핵융합 실험로), DTT, CERN의 FCC(미래 원형 충돌기) 등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고 더 높은 성능의 제품에 가격 경쟁력까지 요구하고 있어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원가 절감이 필요하다. 우리 기업도 적절한 투자로 기술과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겠지만 정부 차원의 지원과 투자도 절실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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