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11일(현지 시간) 아직은 경기 대응보다 물가 안정이 우선순위라며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통한 경기 진작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주요 20개국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추 부총리는 이날 뉴욕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최근 물가에 대해 “전반적으로 하향세로 가겠지만 한국은행의 물가 목표치 2% 수준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좀 걸린다”며 “아직은 물가 안정이 우선이고 그걸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추경 편성과 관련해선 “추경을 통한 경기 대응은 지극히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5%로 내린 것에 대해서는 “정부도 여러 지표를 보고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해야 하는지 시간을 두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7∼12월) 경제정책방향 발표 시 기존 1.6%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을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전기·가스요금 인상 이슈에 대해서는 “늦어도 이번 달에는 일단 2분기(4∼6월) 요금을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이에 앞서 10, 11일 윌리엄 로즈 전 씨티그룹 부회장과 존 그레이 블랙스톤 최고운영책임자(COO),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 등과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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