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제로 달성 핵심 기술… ‘CCUS’ 상용화 앞장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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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100년을 이끌 건설 기술]DL이앤씨


DL이앤씨는 올해 경영 목표로 친환경 신사업 분야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탄탄한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우량 사업의 선별적인 수주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DL이앤씨는 친환경 신사업 중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과 활용(CCU) 분야’에서 높은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10년 전부터 한전전력연구원이 주도한 CCS 국책연구과제 1∼2단계에 모두 참여해 이산화탄소 포집 플랜트 기본 설계를 수행한 덕분에 현재 하루 3000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해 8월에는 친환경 탈탄소 사업 확대를 위한 전문 회사인 ‘카본코(CARBONCO)’를 설립했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 따라 최적의 탄소 감축 솔루션을 제안하는 기업이다. DL이앤씨는 카본코를 통해 다양한 친환경 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해수 담수화 설비 운영사이자 사우디 제2의 전력 생산 사업자인 사우디아라비아 해수담수청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사우디 해수담수청이 운영 중인 발전소에서 포집한 탄소를 해수 담수화 후처리 공정에 활용하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 도입에 협력할 예정이다.

탈탄소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형 모듈 원전(SMR) 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월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에 200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향후 엑스에너지와 SMR 플랜트 사업 개발을 협력하고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기회와 경쟁력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우량 사업장의 신규 수주에도 꾸준히 뛰어들 방침이다. 올해 목표 매출(연결 기준)은 8조2000억 원, 신규 수주는 14조4000억 원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에 따른 시장 위기 속에서도 굳건할 수 있는 것은 재무 안전성과 현금 유동성 덕분이다.

지난해 말 DL이앤씨의 연결 부채 비율은 91%로 2021년(93%)보다 개선됐다. 순현금 1조2000억 원의 안정적인 재무 구조 덕분에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국내 건설 업계 최고 신용등급 수준인 ‘AA-(안정적’ 평가를 받았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현재 건설 업종 전반적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탁월한 재무 안정성을 바탕으로 우량 프로젝트를 확보해 위기에서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며 “넷제로 달성을 위한 핵심 기술인 CCUS, SMR 상용화에 앞장서 다양한 산업에 탄소 저감 솔루션을 제공하는 최적의 비즈니스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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