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님 대신 프로님”… 수평적 조직문화 만들어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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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에너지스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공장 전경.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공장 전경.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개선하기 위해 인사제도 개편과 함께 다양한 조직 활성화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직원들 사이 소통을 가로막는 벽을 없애고 조직원 모두가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고 목표를 위해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화토탈에너지스만의 조직문화를 가꾸겠다는 목표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최근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 행정동 1층에 커피 매장을 열었다. 석유화학공장의 특성상 외부 출입이 번거롭고, 공장 인근 커피숍을 가려면 차량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에 사내 카페가 들어서면서 직원들이 쉽게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한화토탈에너지스 관계자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평소에 보지 못했던 동료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공장 사내 카페.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공장 사내 카페.
한화토탈에너지스는 호칭 통합과 직급체계 단순화 등을 포함한 인사제도를 개편했다. 기존 사원, 전임, 대리, 과장, 차장, 부장으로 구분했던 호칭은 ‘프로님’으로 통합됐다. 대신 4단계의 ‘커리어 레벨’을 신설해 직급 체계를 단순화했다. 장치산업의 특성상 다소 보수적이었던 조직문화에 수평적 변화를 불러오기 위해서다. 근속연수나 직급이 아닌 개인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는 직원들이 공정하게 평가받는 인사문화를 만드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간부 승진과 연계해 시행하던 안식휴가 제도도 개편했다. 기존에는 과장, 차장, 부장으로 승진할 때만 안식휴가가 부여됐다면 앞으로는 승진에 상관없이 근속기간 7년마다 한 번씩 안식휴가를 부여하여 재충전 및 자기 계발의 시간을 누릴 수 있게 했다.

직원들의 업무효율성 제고를 위해 공유오피스 제도도 도입했다. 서울사무소가 위치한 한화금융플라자 빌딩과 대전 시내에 추가 업무공간을 마련해 서울, 대전에 가족이 있는 대산공장 직원들이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근무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업무 편의성을 높였다. 서산시와 기숙사에 거주하는 대산공장 직원들을 위한 서산 시내 공유오피스도 운영하고 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사내 소통문화 확산을 위해 사보와 사내방송을 임직원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콘텐츠로 확대 개편했다. ‘생일이 제일 빠른 직원’을 소개하거나, 직원 가족이 선택한 1일 요트 체험, 실내 스카이다이빙 같은 이색 체험을 소개하는 콘텐츠로 호응을 얻고 있다. 한화토탈에너지스 관계자는 “‘일할 맛 나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고 만족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제도 개편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전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미래를 향한 약속#기업#산업#한화토탈에너지스#수평적 조직문화#프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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