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동 LG이노텍 사장 “고사양 반도체 기판 세계 1등 되겠다”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3월 23일 1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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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판, 차량 카메라·라이다’ 사업 박차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기업가치 극대화”
고객이 중심이 되는 회사… 주주가치 높일 것

“조기 양산에 성공한 FC-BGA(고사양·고다층 기판)를 신속하게 글로벌 1등 사업으로 키울 것이다. 또 차량 카메라, 라이다 등 전기차·자율주행 부품사업을 성장 축으로 육성하겠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23일 ‘제4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글로벌 기업으로의 방향성을 확고히 밝혔다. 23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본사 대강당에서 진행된 LG이노텍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제47기 재무제표 승인 건 ▲이사 선임 건을 포함한 총 5개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정철동 사장은 “지난해는 미·중 무역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팬데믹 장기화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었다. 그럼에도 협력사를 포함한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나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다. 이를 위해 사업 가치, 고객가치, 사회적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글로벌 톱티어’로 발돋움하기 위해 기술력·품질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정 사장은 “광학 솔루션 사업은 핵심부품사업 내재화 및 디지털 전환(DX) 가속화를 통한 생산성 극대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특히 FC-BGA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어 글로벌 1위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FC-BGA는 반도체 기판 종류의 하나로 PC/서버용 CPU/GPU, 통신기기/기지국용 반도체, 전장용 SoC등에 적용되는 ‘고사양, 고다층’ 기판을 의미한다.

이어 정 사장은 주주 친화 정책을 적극 전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LG이노텍은 3개년 배당정책에 따라 2022년 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1150원 더 많은 4150원을 지급하는 등 주주환원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정 사장은 고객이 중심이 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의 신뢰를 받기 위해 모든 사업과 일하는 방식을 고객 중심으로 변화하겠다. 모든 구성원이 ‘고객가치 크리에이터’가 돼 LG이노텍만이 줄 수 있는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ESG경영을 필두로 사회적 가치 제고에도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LG이노텍은 지난해 ▲2040년 탄소 중립 선언 ▲RE100 이니셔티브 가입을 완료했으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등 ESG 행보를 이어왔다.

이날 LG이노텍은 사외이사에 노상도 성균관대학교 시스템경영공학과 교수와 박래수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를 신규 선임했다.

노 교수는 한국CDE(Computational Design and Engineering)학회 회장, 대한산업공학회 부회장으로 스마트 팩토리·디지털 트윈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박 교수 역시 재무관리 및 정책금융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재무학회 회장 등을 맡은 재무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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