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수출 8개월 연속 감소…반도체·디스플레이 ‘쌍포’ 수출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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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11.28 뉴스1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11.28 뉴스1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액이 8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도체 부진으로 5년6개월간 이어오던 전체 산업 수출 내 비중 30%선이 1월 무너진데 이어 2월에는 낙폭이 더 커져 25%선까지 떨어졌다. 다만 수입 역시 소폭 감소해 무역수지는 18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2월 ICT 수출액이 128.2억달러, 수입은 110억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8억9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ICT 수출액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188억5000만달러 대비 32.0% 감소했다. 전체 산업(501억달러) 대비 ICT 수출 비중은 25.6%로, 전달 28.3% 대비 2.7%p 추가 하락하며 두 달 연속 30% 선을 밑돌았다.

ICT 수출 감소는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고전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2월 반도체 수출액은 61억1000만달러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41.5% 급감했다.

출하량 및 단가 하락세가 지속되며 시스템 반도체(26.9억 달러·25.5%↓)는 2개열 연속, 메모리 반도체(29억2000만달러·53.9%)는 8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반도체와 함께 우리나라 주력 ICT 수출품목들도 일제히 뒷걸음질 쳤다.

디스플레이는 OLED 전방산업 수요 둔화와 국내 LCD 생산축소 등 영향으로 13억달러 수출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42.2% 급감했다. 휴대폰은 중국 수입 증가의 영향으로 부분품은 소폭 상승했지만 완제품 수출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10억3000만달러 수출을 기록, 5.5% 감소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역시 전자기기 및 데이터센터·서버용 보조기억장치 등 수출이 일제히 감소하며 6억50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58.6% 수출이 급감했다. 미국, 중국, 홍콩 등 주요 경쟁국들 역시 엇비슷한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6월 16억9000만달러에 비해 2월 수출액은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다만 일본과 인도 등을 중심으로 5G 통신망 구축이 활발해지면서 통신장비 수출은 2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8% 증가했다. 하지만 ICT 글로벌 업황이 총체적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수출 하락세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홍콩 포함) 51.3억달러·39.4%↓ △베트남 21억1000만달러·31.7%↓ △미국 16억5000만달러·20.7%↓ △EU 9억3000만달러·23.5%↓ △일본 3억1000만달러·4.8%↓ 등 주요국 모두에서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ICT 수입 역시 △반도체(49억4000만달러·10.4%↓) △휴대폰(5억8000만달러·11.1%↓) △디스플레이(2억6000만달러·33.4%↓) 등 주요 부문에서 감소세가 뚜렷했고, 컴퓨터·주변기기 품목은 16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1%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에서 수입이 10억5000만달러로 1.9% 증가했지만 △중국(38억8000만달러·20.8%↓) △대만(15억2000만달러·1.8%↓) △일본(9억4000만달러·5.3%↓) △미국(6억1000만달러·4.1%↓) 등에서 감소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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