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3년 만에 또 변신… 가격·사양 차급 ‘월반’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3월 13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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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아반떼’가 차급을 뛰어넘는 사양으로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동급 최초 에어백 구성과 편의사양 확대로 상품성을 확 끌어올렸다.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공개된 신형 아반떼는 ‘겉과 속’이 다른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겉은 예전 모습과 비슷한 적당한 크기의 차체였지만 실내에선 차급을 넘는 넉넉한 공간, 첨단 전자장치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가격을 보면 보통내기가 아니라는 아반떼 문구가 실감난다. 2020년 출시 당시 기존 1570만 원부터 시작한 기본형 가격은 1960만 원, 최고 등급의 경우 2453만 원에서 2671만 원으로 인상됐다.

가격이 오른 만큼 상품성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외형에선 기존 라파메트릭 다이나믹스 테마를 더욱 강조하고, 수평적 그래픽 요소를 확장했다.

앞부분 헤드램프를 날카롭게 처리하면서 역동적인 느낌을 살렸다. 라디에이터 그릴도 전보다 깔끔하게 다듬어졌다. 옆엔 삼각형 문양 패턴이 들어갔고, 뒤쪽 모습은 이전 모델보다 범퍼가 간결하게 정리됐다.

내부 디자인은 중앙 10.25인치 풀 컬러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운전자에 10도 기울어져 있어 시의성을 개선했다. 또 좌석에 사용된 가죽은 식물성 오일을 활용해 친환경에도 신경을 썼다. 뒷좌석은 성인 3명 탑승이 가능하고, 무릎이나 머리공간이 주먹 한 개 이상 들어갈 정도로 여유로웠다. 전장 4650mm에서 4710mm으로 늘어나면서 공간활용성이 좋아졌다.

특히 안전과 편의장치도 크게 보강됐다. 고강성 가벼운 차체 뿐 아니라 뒷좌석까지 에어백을 포함해 모두 8개가 기본으로 들어갔다. 전후방, 옆쪽 충돌방지를 위한 장치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 주행보조 등 여러 안전사고 예방과 주행 편의를 위한 시스템도 포함됐다. 빌트인 캠과 디지털 키 2 터치도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외장 색상은 기존 6종에서 ▲메타 블루 펄 ▲에코트로닉 그레이 펄 ▲얼티메이트 레드 메탈릭 등 3종이 추가됐다.

신형 아반떼는 3가지 제품군으로 구분된다. 스마트 스트림 가솔린 1.6을 비롯해 하이브리드 1.6와 LPI 1.6 모델이다. 가솔린 1.6 모델은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에 복합연비는 1리터당 15.3km다.

현대차는 아반떼 주 고객층인 20대를 겨냥해 ‘보통내기가 아니다’라는 메시지 방향을 잡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서울 신촌, 용산, 대학가 등에 아반떼 전용 부스를 설치하고, 마케팅을 활발히 펼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반떼 7세대는 국내외에서 이미 검증되고 꾸준히 판매되는 준중형의 대표차량”이라며 “이번 모델은 중형차급에 달하는 신기술과 편의사양 등을 크게 보강해 완성도를 크게 올렸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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