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에 반찬시장 커진다” 식품업계 ‘간편식’ 전진배치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4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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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업계가 ‘반찬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반찬에 사용되는 채소를 비롯해 고기류 가격이 크게 올라 반찬 조리에 필요한 재료를 구입해서 요리하는 것보다 완제품 구매가 더 합리적이라고 판단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다.

지난해부터 외식 물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도 반찬 시장이 커지는 요인이다. 가족 단위 외식보다 집밥 수요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 업계는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다양한 반찬류 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찬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으로 2조원을 웃돈다. 지난해의 경우 반찬을 포함해 가정간편식(HMR) 시장 규모가 5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추산이다.

식품 업계는 국탕찌개 HMR 제품을 필두로 다양한 반찬류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업들은 올해부터 유통 채널 확대를 비롯해 자사몰에서의 할인 프로모션 전개 등을 통해 반찬류 매출 신장률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만두, 김치, 국물요리, 생선구이, 반찬 등 비비고 제품을 전면에 내세운다.

반찬류로는 ▲소고기 장조림 ▲무말랭이 무침 ▲오징어채 볶음 ▲소고기 꽈리고추장조림 ▲비비고 견과류 멸치볶음 등을 비롯해 고등어, 가자미, 삼치, 임연수, 꽁치 등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생선구이를 갖췄다.

자사몰인 CJ더마켓에서는 더마켓세일페스타 등 할인 프로모션을 비롯해 오늘특가, 초특가할인, 박스특가, 하나 더 행사 등을 통해 최대 50%에 달하는 가격 할인으로 소비자들의 반찬류 구매 비용을 덜어주고 있다.

동원F&B는 자사 한식 브랜드 양반을 통해 ‘문어통살 장조림’, ‘쇠고기 장조림’, ‘돼지고기 장조림’ 등 다양한 반찬류 HMR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더반찬&을 통해 전문 쉐프가 직접 손으로 만든 반찬 제품 500여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더반찬에서는 쇠고기된장찌개, 설렁탕 등 국메뉴, 쇠고기옛날간장조림, 진미채, 등 반찬 메뉴를 선보이면서 오늘의 특가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21년 10월 반듯한식을 선보이며 국탕찌개 HMR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풀무원도 한식 카테고리 확장에 나선다. 냉장제품으로 선보였던 반듯한식 제품은 현재 실온 제품군으로 카테고리를 늘렸다.

올해는 죽과 반찬류 제품군을 추가한다는 구상이다. 풀무원은 반듯한식에 바른 먹거리 기술과 노하우를 오롯이 담아내는 한편 원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을 살렸고 영양 밸런스까지 세심하게 고려한 제품군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외식 업계도 커지는 반찬 시장을 주목,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순수본은 지난해 HMR 브랜드 ‘느리게만든’을 론칭, 직접 만들기에는 손 많이 가고 구입하기에는 마땅치 않은 ▲고등어 시래기 무조림 ▲묵은지 고구마순 고등어찜 ▲자박 고추장 돼지고기조림 ▲돼지고기 된장 들깨시래기찜 등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물가 고공행진으로 반찬 시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며 “식품·외식업계도 집밥족을 겨냥한 반찬 간편식을 출시하며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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