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중국발 입국자 PCR검사 해제…“여행·면세업계 기대감↑”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28일 14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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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입국자의 입국 후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 의무가 내달 1일부터 해제되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다르면 우리 정부는 중국발 입국자의 입국 후 1일 이내 PCR 검사 의무를 오는 3월1일부터 해제하기로 했다. 단, 입국 전 PCR 검사와 항공기 탑승 시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Q-CODE·큐코드)’ 입력은 다음 달 10일까지 유지된다.

우리 정부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달 2일 중국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화되면서 최근 단기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해제했지만, 입국 후 PCR 검사 방침은 유지해 왔다.

이런 가운데 이번 PCR 검사 의무 해제 조치로 여행 및 면세 등 관련업계는 중국인 관광객 유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운영 중인 롯데관광개발은 중국인 관광객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복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본격적인 리오프닝에 대비해 중국 전문 인재 채용 및 상품 개발, 마케팅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면세업계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내일부터 중국발 입국자 PCR 검사가 해제되면 중국인 방한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중국인 고객을 맞이하기 위한 프로모션을 확대해 매출향상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인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려면 중국인 단체관광이 재개돼야 할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경을 닫아 걸은 중국 정부는 이달 초부터 태국·몰디브·필리핀 등 20개국에 한해 해외 단체관광을 재개했으나, 한국과 일본, 미국 등은 단체관광 허용 국가 명단에 없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중국 해외여행에서 단체 관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이 넘는다”며 “단체관광이 재개돼야 본격적으로 중국인 관광객 수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는 “현재는 관광보다는 국내 기업체 방문, 전시회 참가, 미팅 등을 목적으로 한 사용 중심으로 문의가 조금씩 늘고 있다”며 “아직 중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 상황까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호텔 업계도 비슷한 분위기다. 호텔 업계 관계자는 “중국발 입국자의 PCR 검사 해제 조치로 한국 여행이 쉬워지는 것은 호텔업계에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아직은 중국인 관광객 예약률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최근 한국 정부가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정상화했고 이어 중국도 한국인을 대상으로 비자 발급을 재개한 만큼, 중국 정부가 단체 관광을 허용하는 2차 국가 명단에는 한국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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