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속에 내 얼굴이”… 네이버웹툰, ‘웹툰미’ 첫 외부공개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2월 28일 1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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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미’ 부스에서 촬영한 단체사진. 네이버 제공
‘웹툰미’ 부스에서 촬영한 단체사진. 네이버 제공
네이버웹툰이 자체 개발한 ‘웹툰미(WebtoonMe)’의 데모 버전을 외부에 최초 공개했다. 사진이나 영상을 웹툰 화풍으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이다.

네이버웹툰은 27~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데뷰2023’에서 웹툰미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공식 부스를 운영했다. 과거 데뷰를 통해 기술 소개 발표를 진행한 적은 있었지만 일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기술을 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웹툰미는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실사 이미지를 웹툰 캐릭터와 배경으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다양한 이목구비, 형태를 가지고 있는 웹툰 캐릭터들의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컴퓨터 그래픽스 기반의 다양한 전처리, 후처리 기술이 함께 적용됐다.

데뷰 2023 네이버웹툰 부스 앞 줄 서 있는 방문객들. 네이버 제공
데뷰 2023 네이버웹툰 부스 앞 줄 서 있는 방문객들. 네이버 제공
이 기술은 웹툰을 보는 독자가 더욱 즐겁게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 사람의 얼굴, 표정, 동작 등을 그대로 웹툰 속 캐릭터로 변신시킬 수 있어 색다른 웹툰 감상 경험을 제공한다.

직접 웹툰에 들어가 스토리에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웹툰 등 새로운 콘텐츠 개발도 가능하다. 지난해에는 네이버 쇼핑라이브에 웹툰미 기술을 접목해 진행자의 얼굴을 다양한 웹툰 캐릭터로 실시간 변신시켜 관심을 끌기도 했다.

네이버웹툰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여신강림’, ‘팔이피플’, ’이말년 씨리즈’, ‘복학왕’, ‘호랑이형님’ 등 인기 작품 속 캐릭터로 변신해 네 컷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부스를 선보였다. 웹툰미 기술을 체험하기 위해 많은 방문객이 몰려 부스 앞에 줄을 서기도 했다.

키워드를 입력하면 이미지를 생성하는 ‘스테이블 디퓨전’을 적용해 머리 텍스쳐를 개선한 모습. 사진=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키워드를 입력하면 이미지를 생성하는 ‘스테이블 디퓨전’을 적용해 머리 텍스쳐를 개선한 모습. 사진=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웹툰미의 개발자들은 이날 발표 세션을 통해 개발 과정, 향후 활용 방안 등을 설명했다. 백지혜 네이버웹툰 AI 연구원은 “기존에는 고성능의 생성 AI를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면 최근에는 고품질의 데이터를 생성한 후 학습시키는 것이 트렌드”라며 “네이버웹툰의 다양한 IP(지식재산권)에 대응할 수 있는 모델을 자체적으로 연구했다”고 말했다.

자체 모델 개발과 함께 최신 모델을 적극 활용해 완성도를 높였다. 백 연구원은 “기술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머릿결의 표현이었다”며 “화제가 됐던 ‘스테이블 디퓨전’을 적용해 머리 텍스쳐를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 디퓨전은 키워드를 입력하면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AI 프로그램이다.

네이버웹툰은 웹툰 AI 아바타 제작, 인터랙티브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방식으로 웹툰미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김승권 연구원은 “개인 얼굴 특성 등을 더욱 세밀하게 반영하는 개인화, 실시간 변환, 다양한 웹툰 캐릭터 지원 등 기술 고도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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