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요금 인상 노린 우티…심야 택시비 최대 4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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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14일 0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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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티 공지사항
우티 공지사항
우티가 심야 시간대 택시 요금을 40% 할인해준다. 우티는 SK텔레콤의 티맵과 우버가 손잡고 지난 2021년 출범한 택시호출 앱이다. 택시 요금이 인상된 기회를 틈타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우티가 점유율 확대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티는 이달 26일까지 오후 10시~오전 4시 탑승 고객에 택시 요금을 40%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UT택시, 일반 택시에만 적용되며 자동결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1회당 할인 한도는 2만원이다.

택시 요금이 5만원이 나왔다면, 우티에선 3만원만 결제하면 된다.

우티의 택시비 할인 프로모션이 눈길을 끄는 것은 이달 1일부터 심야 시간대의 택시비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택시비 인상에 따라 택시가 가장 많이 몰리는 심야 시간대(오후 11시~오전 2시)의 기본요금은 무려 6700원에 달한다. 오후 10~11시, 오전 2~4시의 기본요금도 5800원이다.

택시비 인상으로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로 인해 심야시간대에도 거리를 배회하는 ‘빈택시’가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우티가 회당 최대 2만원의 택시비 인하 프로모션을 내놓은 건 이용자들을 유인해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호출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우티의 점유율은 카카오모빌리티에 이어 2위지만, 점유율 격차는 상당하다.

우버 등 막강한 ‘뒷배’를 둔 우버는 공격적인 프로모션 등을 통해 점유율 확대에 노력해왔다. 실제 우티는 지난해 ‘택시 대란’ 이 본격화하자 우티 가맹 기사들에 최대 6000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카카오모빌리티에 도전장을 낸 바 있다.

당시 톰 화이트 우티 CEO는 “지난 7월 시작한 프로모션의 중간 결과를 분석한 결과, 운행 완료율이 의미 있는 수치를 기록한 것을 확인했다”며 “우티의 프로모션이 택시 기사들의 피크타임 운행을 장려하고 시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데 작게나마 기여하고 프로모션의 실효성을 입증하게 되어 매우 고무적이다”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우티의 심야 요금 할인 프로모션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봤을 때 택시요금이 한번 인상되면 일정 시간동안 택시 탑승 고객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며 “이같은 할인 이벤트가 택시를 자주 타는 사람들에겐 도움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어느정도 효과가 나올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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