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4분기 영업익 91% 급감…연매출은 80조 첫 돌파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27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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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입주해있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모습. 2021.4.7/뉴스1 ⓒ News1
LG전자가 입주해있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모습. 2021.4.7/뉴스1 ⓒ News1
LG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80조원을 돌파하며 최대 실적을 이뤘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10~12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인상, 경쟁비용 증가 등 글로벌 경기 침체 직격탄을 맞으며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90% 넘게 급감했다.

기존 캐시카우인 가전·TV 사업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대폭 감소한 반면 미래성장동력인 자동차 전장사업의 경우 2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연간 기준 1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LG전자는 2022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21조8575억원, 영업이익 69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0.7% 감소했다.

연간으로 보면 지난해 매출액은 83조4673억원, 영업이익 3조551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80조원을 넘기며 전년 대비 12.9%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직전 년도 대비 12.5% 감소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사업본부는 연간 매출액 29조8955억원, 영업이익 1조1296억원을 거뒀다. 워시타워, 스타일러 등의 제품을 앞세우는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했지만 영업이익 면에선 물류 및 원자재비 인상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성적을 기록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ㅍ사업본부는 연간 매출액 8조6496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액 가운데 10% 비중을 넘겼다. 반도체 공급 지연 이슈에도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시장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한 점이 주효했다. 또한 영업이익 1696억원을 기록하며 10년만의 연간 턴어라운드에도 성공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3’ LG전자 전시관에서 4K 120Hz 무선 전송 솔루션을 탑재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이 시연되고 있다. LG전자 제공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3’ LG전자 전시관에서 4K 120Hz 무선 전송 솔루션을 탑재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이 시연되고 있다. LG전자 제공

TV 사업을 담당하는 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는 매출액 15조7267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기록했다. TV 수요 감소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모두 줄었다. B2B 사업을 담당하는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903억원, 영업이익 252억원을 기록했다. IT 제품 수요 감소 영향이 있었으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의 높은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이 두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기존 사업의 한계를 돌파하며 추가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에 주력할 계획이다. 동시에 철저한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통해 안정적 수익성 확보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H&A사업본부는 일관성 있는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하며 가전 1위의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제품 구매 이후에도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업(UP) 가전을 해외 주요 시장으로 본격 확대하며 스마트 가전 생태계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낸다.

물류비, 원자재 가격 등이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고 있는 점을 기회로 삼아 원가 개선활동을 지속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HE사업본부는 webOS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 이를 통해 경험과 서비스 중심으로의 사업 체질 변화에 속도를 내고 추가 성장 동력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VS사업본부는 고부가 및 고성능 제품의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전개하며 매출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해 나간다. 특히 올해부터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전기차 구동부품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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