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물가도 불안… 첫날부터 아이스크림-콜라 등 줄인상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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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중교통-상수도 요금 들썩
한은 총재 “통화정책 물가안정 중점”

30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2.12.30/뉴스1
30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2.12.30/뉴스1
새해 첫날인 1일부터 아이스크림, 콜라 등 먹거리와 공공요금까지 줄줄이 인상되며 신년에도 물가가 고공 행진을 이어갈 조짐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신년사를 통해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정책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식음료 업계의 가격 인상 기조 속에 가공식품 가격이 뛰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유통하는 코카콜라의 경우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파는 캔(350mL) 제품 가격이 종전 1900원에서 2000원으로 100원 올랐다. 코카콜라 페트병(1.5L) 가격도 기존 3800원에서 3900원으로 인상됐다.

빙그레의 투게더·붕어싸만코·빵또아·슈퍼콘 등 아이스크림 가격도 10∼12% 인상됐다. 해태제과는 고향만두(415g)를 4800원에서 5300원으로 10.4% 올렸다. 매일유업의 두유식이섬유(190mL)는 1000원에서 1300원으로, 남양유업의 맛있는 두유GT 검은콩깨(200mL)는 1400원에서 1700원으로 오른다. 동원F&B도 슬라이스 치즈 31종, 피자치즈 11종, 스낵치즈 1종 등 47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인상했다.

커피빈은 3일부터 우유가 포함된 음료 31종의 가격을 200원씩 올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카페라테(355mL)는 5600원에서 5800원으로, 바닐라라테(355mL)는 6100원에서 6300원으로 인상된다.

지방자치단체들도 대중교통, 상수도 등 요금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부산시는 장기적으로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2017년부터 5년째 요금(1구간 1300원)이 그대로인 부산도시철도 요금 인상을 위한 내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부산시는 2021년 12월 종전 3300원이던 택시 기본요금을 3800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대구도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는 2월경 택시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자체에선 상수도 요금도 인상된다. 서울은 1월부터 가정용을 비롯한 상수도 요금을 올릴 계획이다. 경기 광명, 시흥 등도 수도 요금이 오른다.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경기 안성은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을 20L 기준 560원에서 66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강원 강릉시, 정선군 등도 쓰레기봉투 가격을 인상했다.

이창용 총재는 1일 “국민 생활에 가장 중요한 물가가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므로, 올해 통화정책은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정책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13일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연 3.25%인 기준금리를 추가로 더 올릴지 판단한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물가#한국은행#먹거리 인상#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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