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당첨 최저가점 20점 그쳐…저가점자 당첨 수두룩

  • 뉴시스
  • 입력 2022년 12월 15일 0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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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의 당첨 최저 가점이 20점에 그쳤다. 주택형별로 청약 당첨 커트라인이 20점대와 60점대를 오가는 등 큰 차이를 보였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청약 당첨이 발표된 가운데 당첨 최저가점은 전용 49㎡ 주택형의 20점으로 나타났다.

무주택기간, 청약통장 가입기간, 부양가족 수 등을 통해 산출되는 청약가점의 만점은 총 84점이다. 저가점자도 둔촌주공 아파트 청약에 당첨될 정도로 장벽이 낮았던 셈이다.

이 주택형보다 조금 더 작은 투룸형 형태의 전용 39㎡도 당첨 최저가점이 26점으로 낮았다.

16개 주택형 중 당첨 최저가점이 가장 높은 주택형은 84㎡A로 64점이었다. 이 외에 84㎡B 54점, 84㎡C 42점, 84㎡D 42점, 84㎡F 40점, 84㎡G 44점, 84㎡H 53점 등으로 나타났다.

또 ‘이웃집 부엌뷰‘ 논란이 일었던 주택형인 전용 84㎡E 주택형의 당첨 최저가점이 35점으로 가장 낮았다.

대체로 전용 59㎡ 주택형의 당첨 최저가점이 46~62점으로 높았다. 59㎡A 주택형 최저 가점은 51점이었고, 59㎡B 49점, 59㎡C 46점, 59㎡D 62점, 59㎡E 53점 등으로 나타났다.

16개 주택형 중 당첨 최고가점도 77점으로 59㎡A 주택형에서 나왔다. 일반분양으로 풀리는 물량 중 분양가가 12억원을 넘지 않아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주택형 가운데 면적이 가장 크면서 4베이 판상형 설계가 적용돼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관심은 계약률에 쏠린다. 다음달로 예정된 당첨자 계약 때 계약률이 저조하면 무순위 청약이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단지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5.45대 1이었다. 정당계약은 내년 1월 3~17일 진행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주택 시장 침체기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다 3.3㎡당 평균 3829만원으로 책정된 둔촌주공 분양가가 다소 높다는 인식이 확산한 게 경쟁률 하락의 요인으로 꼽고 있다.

특히 전용 84㎡(34평) 기준 분양가가 12억3600만~13억2040만원으로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해 청약 경쟁률이 시장 기대보다 낮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최초 입주일로부터 2년간 실거주를 해야 하고, 분양권 전매 기간도 당첨자 발표일 이후 8년인 점도 당첨자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이전에도 서울 분양 단지에서 계속 미계약분이 발생했고, 둔촌주공의 경우에도 자금 마련 상황이 좋지 못한 분들은 포기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면적에서 미달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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