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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25세부터 月60만원 연금 잘 굴리면, 60세에 10억 마련 가능”

입력 2022-12-08 03:00업데이트 2022-12-08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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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노후는 안녕하십니까]〈3·끝〉선진국은 퇴직연금 어떻게 굴리나
65세에 은퇴를 계획한 자영업자 이모 씨(59·오른쪽)가 2일 서울 삼성증권 여의도WM지점을 방문해 권용수 삼성증권 은퇴연구소장으로부터 노후 대비 컨설팅을 받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65세에 은퇴를 계획한 자영업자 이모 씨(59·오른쪽)가 2일 서울 삼성증권 여의도WM지점을 방문해 권용수 삼성증권 은퇴연구소장으로부터 노후 대비 컨설팅을 받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프랜차이즈 커피숍을 하는 자영업자 이모 씨(59·여)는 65세가 되면 장사를 접고 편안한 노후를 보내고 싶다. 11년 전부터 남편과 함께 운영하는 커피숍으로 매달 700만 원을 벌지만 갈수록 힘에 부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 1억 원과 30대 아들의 결혼 비용, 부족한 노후 자금 등을 생각하면 문을 닫을 수가 없다. 노후에 쓸 돈은 예금 2억 원과 6년 전부터 부은 개인형퇴직연금(IRP), 62세부터 받게 될 국민연금 100만 원이 전부다. 가장 큰 자산은 거주하는 16억 원짜리 아파트다.

이 씨에게 권용수 삼성증권 은퇴연구소장(55)은 “당장 노후 준비를 시작하지 않으면 은퇴가 늦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경제적으로 힘든 노년을 보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씨와 40대 직장인, 20대 사회초년생이 2일과 5일 각각 권 소장을 만나 노후 대비 상담을 받았다.
○ 50대 후반…‘보유 자산 현금화’ 가장 중요
이 씨 같은 예비 은퇴자는 보유 자산으로 매달 쓸 수 있는 현금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통상 1억 원의 자산에서 월 30만 원의 현금이 나온다. 은퇴할 때 10억 원의 자산을 굴려야 현금 300만 원에 국민연금 100만 원을 보태 노후 월 생활비 400만 원을 만들 수 있다. 권 소장은 “자산이 부동산에 묶여 있으면 쓸 현금은 없고 급전이 필요할 때 빚을 낼 수밖에 없다. 집을 옮겨서라도 부동산 비중을 총자산의 40% 이하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앞으로 3∼10년간 금융자산의 40%는 예금 등 안전자산에 묻어 두고, 나머지는 ‘2040 타깃데이트펀드(TDF)’와 주식과 채권을 섞은 ‘밸런스펀드’로 자산을 불리는 게 좋다. TDF는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안전자산인 채권 비중은 높이고 주식 비중은 낮추는 펀드다. 2030, 2040, 2050 등 숫자가 앞에 붙는데 목표 은퇴 시점을 뜻한다.

이렇게 불린 돈을 즉시연금보험과 IRP에 넣어 매달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3억 원을 즉시연금보험에 넣어두면 매달 100만 원을 연금처럼 받을 수 있다. 집을 팔기 어렵다면 만 55세 이상인 주택 보유자가 공시가격 9억 원 이하의 집을 담보로 맡기고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도 고려해볼 만하다.
○ 40대는 ‘자녀 교육비 전용 통장’ 만들어야
대기업에 다니는 40대 직장인 김모 씨(40)는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다가 손실을 입은 뒤 재테크는 안 한다. 김 씨는 “아들 둘 학원비와 생활비로 월 600만 원 넘게 쓴다. 주택담보대출 이자 등을 갚고 나면 노후 대비가 어렵다”고 했다.

40대는 본격적으로 자산을 불려야 하는 시기다. 금융자산의 30%는 예·적금 등 안전자산에 넣고, 40%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투자자산에, 30%는 연금저축·IRP 등 보장자산으로 굴려야 한다. 다소 위험이 있더라도 ETF 등에 장기 투자하면 수익을 낼 수 있다.

40대는 자녀 교육비·양육비 계좌를 만들어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권 소장은 “자녀 1명을 대학까지 보내는 데 평균 3억7500만 원이 든다”며 “교육비·양육비 계좌를 따로 정해 미리 정한 비율을 넘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연금저축과 IRP는 매년 1800만 원을 납입할 수 있고 최대 700만 원(50세 이상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 연간 700만 원은 납입하는 게 좋다.
○ 20대는 시간이 무기…공격적 투자 하라
스타트업에 다니는 오모 씨(28)는 월급 380만 원의 절반은 저축하고 있다. 권 소장은 “20대는 시간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기 때문에 ETF 등 위험이 높은 투자 상품에 자산의 40%를 투자하라”고 했다. 여기에 더해 30%는 ‘2050, 2060 TDF’와 주가연계증권(ELS) 같은 중위험 상품으로 굴리는 게 좋다.





또 은퇴까지 시간이 많기 있기 때문에 개인이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에 가입해 적극 운용하는 게 좋다. 25세 때부터 매달 60만 원을 적립해 연 7%의 수익률로 퇴직연금을 굴리면 60세에 10억 원의 자산을 모을 수 있다.

20대도 IRP나 연금저축에 일찍부터 가입하면 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다. 휴직이나 이직이 잦다면 일하지 않을 때도 ‘임의가입’ 제도를 활용해 국민연금을 계속 넣는 게 중요하다. 단절이 생길수록 은퇴 후 받는 연금이 급감한다.

박상준 기자 speak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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