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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드론 날려 통영 양식장 서울서 관리”… AI 양식기술에 탄성

입력 2022-12-02 03:00업데이트 2022-12-0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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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Sea FARM SHOW] 내일까지 킨텍스서 미래 바다쇼
공중-수중서 관찰해 사료 등 공급… 어류 배설물 활용 친환경 기술 눈길
시식행사-셰프 요리쇼도 인기
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산양식 박람회 ‘2022 Sea Farm Show’에서 관람객들이 부스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고양=홍진환 기자 jean@donga.com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산양식 박람회 ‘2022 Sea Farm Show’에서 관람객들이 부스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고양=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국내 최대 해양수산 수산양식 박람회인 ‘2022 Sea Farm Show’가 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8B홀에서 개막했다.

동아일보와 채널A, 해양수산부가 주최하는 박람회는 이날부터 3일까지 사흘간 ‘깨끗한 바다 안전한 먹거리’를 주제로 열린다. 수산양식 관련 52개 기관 및 기업이 114개 부스를 열고 국내 수산업 정책과 관련 기술·제품을 소개한다. 최근 2년 동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지만 올해는 오프라인에서 관람객을 맞이해 생생함을 더했다.
○ 한파 뚫고 두 손 가득 싱싱한 해산물
이날 행사장 부스에는 신선한 수산양식물과 관련 정보들을 접하려는 관람객들이 줄을 이었다. 완도금일수협 부스에서는 전복소금구이를 먹기 위해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 전복 시식을 마친 황왕자 씨(78)는 “국산 전복만의 신선한 맛은 양식이 흉내 내기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먹은 완도 전복도 국산만의 신선한 맛을 품고 있었다”며 바로 전복 1팩을 구매했다. 김이정 완도금일수협 과장은 “완도는 전복의 먹이가 되는 해조류 양식의 역사가 깊어 완도 전복도 영양가가 높고 싱싱하다”고 말했다.

제주어류양식수협 부스를 방문한 박인숙 씨(62)는 웃으며 이날 구입한 다시마면, 미역 등이 담긴 비닐봉투를 열어 보였다. 박 씨는 제주 광어 어묵을 맛보더니 해당 제품도 봉투에 담았다. 그는 “질이 나쁜 광어는 인공적인 맛이 많이 나는데 제주 광어 어묵에서는 신선한 바다 맛이 생생하게 느껴진다”며 “오늘 가족과 어묵으로 요리를 해서 먹을 생각”이라고 했다.
○ 첨단 양식기술에 관람객 관심
“이 기술만 있으면 서울에서도 통영 양식장에 있는 물고기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한눈에 알 수 있겠네요.”

이날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사진 왼쪽)은 수산가공품 실시간 소통 판매(라이브커머스)에 나섰다. 고양=홍진환 기자 jean@donga.com이날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사진 왼쪽)은 수산가공품 실시간 소통 판매(라이브커머스)에 나섰다. 고양=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이날 박람회장을 찾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블루오션영어조합법인이 도입한 ‘인공지능 양식 모니터링 시스템’을 보고 감탄했다. 수중과 공중의 드론에 설치된 카메라 여러 대가 물고기의 움직임을 포착하면 인공지능이 이를 7초 단위로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사료 투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양식장에 연결된 사료통으로 직접 사료를 공급할 수 있다. 바람, 수온, 염도, 산소 포화도 등을 함께 분석해 물고기의 활력도를 끌어올린다.

조 장관은 이날 개막식 축사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양식산업도 첨단 미래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전국에 6개의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를 만들어 스마트 양식 기술과 순환여과 시스템 등 신기술을 개발하고 집적화된 육상 양식장과 수산물 가공·유통단지도 조성해 양식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박람회장에서는 지속가능한 양식산업 활성화를 위한 친환경 양식기술도 소개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부스에서 ‘바이오플록’ 수경복합재배 시스템을 선보였다. 물고기 배설물을 미생물이 섭취하도록 하고, 이 미생물이 성장하면 다시 물고기가 섭취하게 해 사료량을 줄이는 시스템이다. 이를 도입하면 양식생물 및 재배작물의 생산성을 높이고 사육수 수질을 개선할 수 있다. 현재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를 바탕으로 기술 이전을 통한 현장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인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박람회장을 찾아 부스를 둘러봤다. 소 의원은 “식량 안보가 중요해지면서 수산물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라며 “국회 농해수위도 수산양식박람회와 수산 양식업의 발전과 성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1990년대 전체 어업생산량의 24%에 불과했던 국내 양식생산량은 현재 64%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며 “노르웨이, 덴마크처럼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양식업을) 자동화, 지능화하고 이를 통해 생산성 향상을 꾀해야 한다”고 했다.
○ 관객 참여도 높이는 행사도 열어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왼쪽부터)이 국립해양수산연구원 부스에서 선박 운항 시뮬레이터 조종 체험을 하고 있다. 고양=홍진환 기자 jean@donga.com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왼쪽부터)이 국립해양수산연구원 부스에서 선박 운항 시뮬레이터 조종 체험을 하고 있다. 고양=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방문객들을 위한 셰프 요리쇼도 열렸다. 이날 오후 1시 반부터 롯데마트 푸드이노베이션팀 김동현 셰프는 관자버터구이와 어향가지새우를 직접 만들어 관객 20여 명에게 선보였다. 김 셰프는 이날 요리쇼를 진행하면서 “수산물 요리를 만들 때는 아이디어가 중요하다”며 “오늘 박람회장에서 굴로 강정을 만드는 것을 보고 양식 기술을 이용하면 많은 요리를 선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어향가지새우를 맛본 한 방문객은 “오늘 당장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재료로 요리를 보여준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약 60cm 길이의 광어를 즉석에서 회로 뜨는 퍼포먼스도 열렸다. 이날 광어회를 시식한 김태영 씨(31)는 “맛이 쫀득하고 살점도 두툼하니 맛있었다”며 “소셜미디어에 직접 올려서 친구들에게 보여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3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오전 10시에 시작하고 참가비는 없다. 매일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지역 양식 특산품도 제공한다. 2일에는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조개 장식을 넣은 방향제를 만드는 체험 행사에도 참가할 수 있다. 3일에는 박람회 대표 행사인 ‘시푸드 레시피 챌린지’가 오후 1시 반부터 열린다.




고양=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고양=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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