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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알츠하이머 신약 ‘레카네맙’ 임상결과 논란

입력 2022-12-02 03:00업데이트 2022-12-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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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들 “인지력 감퇴 늦춰” 기대감
“지연 효과 미미” 반론… 사망 사례도
알츠하이머병 신약이 인지력 감퇴를 늦추는 데 큰 효과가 있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지연 효과가 미미하다는 반론과 함께 추가 사망 부작용 사례도 나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카네맙’을 공동 개발하는 일본 제약사 에자이와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3상 임상시험 결과 투약 18개월 뒤 인지능력 감퇴가 27% 늦춰졌다고 보고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도 게재됐다. 레카네맙은 현재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가운데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 환자 1795명을 투약그룹과 위약그룹으로 나눈 뒤 2주에 한 번씩 레카네맙과 위약을 각각 투여했다. 18개월 후 레카네맙을 투여한 그룹은 위약그룹과 비교했을 때 알츠하이머 유발 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베타(Aβ) 단백질 축적량이 감소했으며 인지기능 감퇴 속도가 위약군과 비교했을 때 27% 늦춰진 것으로 확인됐다.

학계에선 미국알츠하이머협회는 성명을 통해 “신약이 알츠하이머병 초기 단계에 있는 사람들의 질병 진행 과정을 유의미하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부정적인 시각의 연구자들은 레카네맙의 치료 효과를 속단하는 것이 시기상조라고 말한다. 매슈 슈래그 미국 밴더빌트 의대 교수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레카네맙을 이용한 치료가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라 확신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이 제거되긴 했지만 제거량 자체는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최근 투여 환자의 사망 사례가 보고되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의 지난달 보도에 따르면 레카네맙 임상시험에 참여한 65세 환자가 뇌출혈로 숨졌다. 이 약의 임상시험 중 발생한 두 번째 사망자다. 이에 대해 에자이 측은 “레카네맙 치료군 중 뇌출혈 발생 비율은 0.6% 정도로, 이 약과 연관성이 없다”고 해명했다.

박정연 동아사이언스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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