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병원성 AI 확산 우려…중수본, 한달간 ‘일제 집중소독’ 운영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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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23일 1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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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등 방역당국이 조류인플루엔자 검사를 위해 오리농장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있는 모습. 전남도 제공
전남도 등 방역당국이 조류인플루엔자 검사를 위해 오리농장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있는 모습. 전남도 제공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국적으로 야생조류 및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발생됨에 따라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한달간 일제 집중소독 기간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중수본은 이날부터 12월23일까지 전국 가금 농장 등에 대해 집중소독 기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전 세계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지난해에 비해 겨울철새의 도래도 17% 증가했다. 유럽 등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증가하는 경우, 시베리아 등 번식지에서 철새가 교차 감염되어 고병원성 AI의 국내 유입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중수본은 상황을 예의 주시 중이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해에 비해 야생조류에서 16일, 가금농장에서 22일 일찍 검출·발생했고, 광범위한 지역에서 2배 이상 검출·발생되고 있어 중수본은 가금 농장의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도가 전국적으로 매우 높은 상황으로 판단 중이다.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의 축사 내 유입 방지를 위해서는 밤사이 야생동물의 출입으로 농장 마당 등이 오염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아침에 농장 첫 출입 시 반드시 소독 후 작업을 하고, 기온이 높아 소독 효과가 좋은 오후 2~3시에 집중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

중수본은 일제 집중 소독 기간 중 전국 지자체 및 축산관계기관, 생산자단체, 농협, 계열화사업자 등을 통해 고병원성 AI 예방을 위한 가금 농장 소독요령과 축산 관계자의 방역수칙 이행을 집중 홍보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농장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농장 출입차량 소독 미실시 △농장 출입자 소독 미실시 △축사 진입 시 장화갈아신기 및 전실 소독 미흡 △농장 및 축사 내부 소독 미흡 등 모든 발생농장이 소독을 소홀히 한 것으로 확인돼 가금 농장의 소독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계열화사업자, 농협, 생산자단체 등을 통해 가금 농장에서 매일 농장을 청소·소독하고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또 가금농장 전담관이 매일 담당 농장의 소독실시 상황을 확인·점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충북, 전북, 경기 등 고위험지역에 특별방역단을 파견하고 고병원성 AI 현장점검반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가금 농장의 소독 상황 및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철저히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중수본은 지자체 및 농협의 가용 소독자원을 총동원해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가금농장 진입로 등을 집중 소독해 오염원을 제거하고, 산란계를 많이 사육하고 과거 발생이 많았던 16개 시·군에 대해서는 농장에서 희망하는 경우 농장 외부에서 소독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전국의 축산 관계자들이 농장에서 소독이 소홀하면 언제든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가금 농장·시설, 축산차량, 장비 등에 존재할 수 있는 바이러스 오염원 제거를 위해 일제 집중 소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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