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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올해 무역적자 100억 달러 넘어…3대 에너지 수입 급증 탓

입력 2022-05-23 14:27업데이트 2022-05-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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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20일 무역수지가 48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3월 1억 달러, 4월 25억 달러에 이어 적자 폭이 증가세다.© 뉴스1
올해 3월부터 시작된 무역적자가 3개월째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5월 들어 20일까지 무역수지가 적자를 보이면서 한국 경제 ‘엔진’인 무역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연말까지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내놓는다.

23일 관세청이 발표한 올해 5월 1~20일 수출입현황을 보면 이 기간 수출액은 386억1700만 달러, 수입액은 434억4400만 달러를 보여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4.1%, 37.8% 늘었다. 연간 누계로 보면 수출액은 2696억9100만 달러, 수입액은 2806억55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각각 17.9%, 28.1% 증가했다.

수출액보다 수입액이 더 큰 폭으로 늘면서 5월 1~20일 무역수지는 48억27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전월(―51억1900만 달러)보다는 적자 폭이 다소 줄었다. 다만, 올해 3월부터 시작된 무역적자가 5월까지 이어져 3개월 연속 적자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3개월 이상 무역수지 적자를 보인 건 금융위기 때인 2008년 6~9월 이후 14년 만이다.

무역적자 규모는 연간 누계로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97억1100만 달러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무역수지가 적자를 보인 것은 3대 에너지 수입액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원유 수입액(71억700만 달러)은 전년 대비 84.0%, 가스 수입액(20억7500만 달러)은 60.4%, 석탄(19억7100만 달러)은 321.3% 늘었다. 이 밖에 반도체(42억2000만 달러)와 석유제품(16억8000만 달러) 수입액도 각각 32.3%, 40.6% 증가했다.

무역 상대국별 현황을 보면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28억1800만 달러를 수입해 105.9% 급증했고 호주(26억400만 달러) 94.2%, 중국(94억7700만 달러) 37.3%, 미국(53억600만 달러) 21.5% 늘었다.

품목별 수출현황을 보면 석유제품 수출액(44억7100만 달러)이 전년 대비 145.1%, 컴퓨터 주변기기(9억7700만 달러)가 46.8%, 가전제품(7억400만 달러)이 44.3%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대만(19억1100만 달러) 수출액이 전년 대비 71.9%, 인도(10억5200만 달러) 59.1%, 일본(18억7900만 달러) 29.7% 늘었고 반대로 홍콩(9억5500만 달러) 수출액이 ―31.7%, 말레이시아(4억7300만 달러)가 ―5.3% 줄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침공 사태 장기화 여파로 무역수지 적자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김태기 전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입 물가 급등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라며 “우크라이나 사태 안정화, 에너지 수급 불안 해소에 따라 우리 무역도 반등할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세종=김형민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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