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올해 임금 평균 9% 인상 합의… 대졸 초봉 51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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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9일 13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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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걸린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2022.4.28 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걸린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2022.4.28 뉴스1

삼성전자 노사가 올해 직원 임금을 9%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유급 휴가도 3일 신설하기로 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협의회는 ‘2022년 전 사원의 평균 임금 인상률이 9%로 결정됐다’는 내용이 담긴 직원 공지문을 이날 발표했다. 10년 내 최대 인상률이었던 지난해 7.5%보다 1.5%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2월부터 임금협상에 돌입한 노사는 이례적으로 11차례의 공식 협의를 진행한 끝에 합의에 도달했다. 앞서 노사협상 과정에서 노사협의회는 15.72% 인상을 사측에 요구했고, 사측은 4% 인상을 제안하는 등 양측의 입장 차가 크게 났지만, 국내외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두 자릿수에 가까운 선에서 타협점을 도출했다.

임금인상률은 노사협의회가 협의해 정하는 기본인상률과 성과에 따라 적용되는 성과인상률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개인별 임금인상 수준은 고과에 따라 다르다. 고과별로 일부 직원은 임금이 최대 16.5% 오르게 된다.

이번 합의에 따라 대졸 신입사원의 초봉도 5150만원으로 올랐다.

합의안에는 임직원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향상을 위한 유급휴가를 3일 신설하고, 배우자 출산 휴가를 15일로 확대(기존 10일)하는 등의 복리 후생 방안도 포함됐다.

이와 별개로 삼성전자는 노사협의회와 별도로 조직된 노조와도 임금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노조 조합원은 4500명으로 전체 직원(약 11만명) 중 4% 수준이다.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19차례 협의를 진행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상황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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