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이어셋 착용하면 졸음운전 30% 줄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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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뇌파 감지해 상태 판단
주의력 떨어지면 시각 청각 경고”
‘엠브레인’ 공공버스에 확대하기로

뇌파를 활용한 운전자 모니터링 기술을 적용하면 졸음운전 같은 위험 상황을 최대 3분의 1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대모비스는 경기도 공공버스에 시범 적용한 ‘엠브레인’ 효과에 대한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엠브레인은 뇌파 등 생체신호를 활용한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이어셋을 착용하고 귀 주변의 뇌파를 통해 운전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판단하는 기술이다. 운전자의 주의력이 떨어지면 시각과 청각, 촉각 등의 알림 기능을 통해 주의력을 빠르게 회복하도록 도와준다. 현대모비스와 경기연구원은 1년 동안 실제 버스운전사들을 대상으로 관찰했다.

연구 결과 엠브레인을 착용한 운전사는 주행 중 집중력이 향상되고 부주의한 상황에 적게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후 시간대에 졸음운전이나 전방을 주시하지 못하는 상황 등의 부주의함이 최대 30% 가까이 줄었다.

졸음운전이나 운전자가 한눈을 파는 상황에서도 빠르게 전방을 주시하도록 돕는 효과도 입증됐다. 엠브레인은 운전자의 부주의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목 주변의 스피커나 진동시트 등으로 경고를 준다. 엠브레인을 착용했을 땐 최대 2.3초 만에 주의력을 회복했다. 미착용 시의 주의력 회복 시간 6.7초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말까지 300여 대의 공공버스에 엠브레인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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