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올 1분기 7조5962억 셀코리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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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6조원 이어 순매도 계속… 원자재값 급등한 3월만 5조 넘어
“하반기 환율 내리면 돌아올수도”

지난해 26조 원에 가까운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올해 1분기(1∼3월)에도 7조 원 넘게 팔아치우며 ‘셀(sell) 코리아’를 이어갔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7조5962억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조7808억 원, 1조8154억 원을 팔았다.

연초부터 이어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이슈와 우크라이나 사태 우려 등이 겹치며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지난달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1174억 원을 순매도했다. 지난해 8월(6조2566억 원) 이후 월간 기준 최대 순매도 금액이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1월 27일 상장 이후 2조9471억 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 금액의 절반에 달한다. 삼성전자(1조168억 원), 카카오(9667억 원), 네이버(9570억 원) 등도 1조 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이에 외국인들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은 680조 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총(2151조 원)의 31.61%로 떨어졌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선 외국인의 자금이 하반기(7∼12월)에 다시 유입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며(원화 약세)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가 커졌다”며 “하반기 이후 환율이 내려가면 외국인 지분이 낮아진 종목을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국내주식#외국인#순매도#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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