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전환 빨라져… 탄소감축, 여러 발전방안 활용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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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신에너지 이노베이션 콘퍼런스

24일 동아일보·채널A 공동 주최로 열린 ‘2022 동아 신에너지 이노베이션 콘퍼런스’에서 김영제 GE코리아 총괄사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행사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됐지만 방역 상황을 감안해 대부분의 청중은 온라인으로 강연을 들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24일 동아일보·채널A 공동 주최로 열린 ‘2022 동아 신에너지 이노베이션 콘퍼런스’에서 김영제 GE코리아 총괄사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행사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됐지만 방역 상황을 감안해 대부분의 청중은 온라인으로 강연을 들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어떠한 에너지원이더라도 단독으로는 탄소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없습니다. 신재생에너지를 늘리는 동시에 탄소 감축을 위한 여러 발전 방안을 함께 활용해야 합니다.”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동아일보·채널A 공동 주최로 ‘2022 동아 신에너지 이노베이션 콘퍼런스’가 열렸다. 기조 강연자로 나선 김영제 GE코리아 총괄사장이 내놓은 해법은 여러 에너지원의 절묘한 조합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김 총괄사장은 “GE는 가스 발전과 재생에너지 조합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동시에 탄소중립 목표를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전환의 시대, 성장동력으로서의 에너지 비즈니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탄소 배출 감축에 대해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듯 기업들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전략이 다수 공유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팬데믹이 2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주요 에너지 기업들도 에너지 전환에 대한 전략 방향을 수립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SK E&S, LG에너지솔루션, 한화임팩트, 한국조선해양 등 국내 대표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공통적으로 “에너지 전환의 속도가 빨라졌다”고 진단했다.

신종관 LG에너지솔루션 에너지기술담당은 “과거에는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기업이 좋은 기업으로 여겨졌지만 현재는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했다. 그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RE100’(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이나 ‘EV100’(기업 소유 차량의 100%를 친환경차량으로 전환) 같은 목표를 선언하는 기업이 늘고 있고 목표 달성 시기도 앞당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재덕 SK E&S 리뉴어블스그룹 부사장은 “현재는 전환의 시대이기도 하지만 혼돈의 시대”라며 “바닥을 치던 유가, 국채 금리 등이 급격하게 오르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요인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 230개 나라 중 120개국, 글로벌 343개 기업이 RE100 및 탄소제로를 선언하는 등 글로벌 트렌드인 것은 분명하기에 한국도 하루라도 빨리 전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산업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업들의 전략은 다양했다.

박 부사장은 “SK E&S는 현재 태양광, 풍력 등 3.3GW(기가와트) 규모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고, 2025년 7GW까지 확보가 목표”라며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로서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시장과 ‘RE100’ 시장 사이의 전략적 위치를 찾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RE100과 EV100의 목표를 2030년으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태양광 패널,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배터리 기반 재생에너지 시스템을 공장에 직접 설치 운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폴란드 등의 사업장에서 이미 재생에너지 100%를 사용하고 있다. 전체 재생에너지 전환비율은 지난해 기준 51%를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은 바다에서 생산한 수소를 활용한 ‘해양수소 밸류체인’을 2030년까지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해상 신재생 발전, 해상 그린수소 생산, 수소 운송 및 활용,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저장·활용한 ‘블루수소’ 생산 등 바다에서 시작해 육상으로 확장하는 수소의 전체 주기를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들이 맡아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임팩트는 화력발전에서 사용하는 가스터빈을 ‘무탄소 가스터빈’으로 바꾸는 방안을 제시했다.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기존 가스터빈과 달리 수소와 천연가스를 섞어 쓰거나 수소만을 연료로 쓰는 가스터빈을 사용해 탄소배출을 줄이거나 없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임팩트는 이에 가동 중인 노후 가스터빈을 업그레이드해 친환경 장치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유튜브 생중계로 동시에 개최됐다. 유튜브로 행사를 지켜본 참석자들이 실시간으로 ‘수소 액화플랜트 구축 진행 상태는 어떻게 되고 있나’ ‘해양모빌리티 시장에서 신에너지 미래 핵심 기술은 무엇인가’ 등을 질문했고, 이에 전문가들의 답변이 즉각적으로 이뤄졌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동아 신에너지 이노베이션 콘퍼런스#탄소 감축#재생에너지#친환경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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