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출시… 1회 충전 최대 307km 주행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2월 3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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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4057~4599만 원(세제혜택 제외)
“보조금 등 혜택 통해 2000만 원대 예상”
최고출력 190마력·최대토크 36.7kg.m
LG에너지솔루션 61.5kWh 배터리 탑재
초도물량 3500대 계약 完… 공급 확대 협의
오는 3월부터 인도 개시
전기차 부품 10년·16만km 보증
오프로드 도하·내구 테스트 거쳐

쌍용자동차가 브랜드 첫 순수전기차 모델인 ‘코란도 이모션(KORANDO e-MOTION)’을 오는 4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코란도 이모션은 이미 흥행을 예고한 상황이다. 지난달 10일부터 진행한 사전계약 결과 3주 만에 초도물량 3500대를 돌파했다. 이달 4일에는 온라인 론칭 세레머니를 통해 신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론칭 행사는 ‘e-Life’ 키워드를 제시해 쌍용차 특유의 전기차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한다.

코란도 이모션은 기존 내연기관 코란도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기차 모델이다.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타일에 전기차(EV) 감성이 더해진 것이 특징으로 다양한 레저 활동에 유용한 상품성을 갖췄다고 쌍용차는 소개했다. 특히 보조금 적용 시 실제 구매 가격이 2000만 원대(예상, 보조금 미정)에 불과해 ‘나의 첫 전기 SUV’로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초도물량을 초과해 계약된 코란도 이모션의 원활한 출고를 위해 배터리 공급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LG전자, 반도체 업체 등과 추가 물량 공급 확대를 위한 협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신차 출고는 전기차 보조금이 최종 확정되는 오는 3월 이후 사전계약 순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코란도 이모션 외관은 기존 코란도 실루엣을 유지하면서 공기역학을 고려한 유선형 라인과 도심형 전기차 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이 더해졌다. 밀폐된 라디에이터 그릴 부분은 상어 지느러미 디자인이 적용됐고 전면 범퍼는 물결을 연상시키는 형상으로 완성됐다. 헤드램프는 블루 컬러로 포인트를 줬으며 다초점반사(MFR, Multi-focus Reflector) 타입 풀LED로 구성됐다. 안개등도 LED로 이뤄졌다. 충전구는 왼쪽 측면 앞바퀴 위에 배치됐다. 휠하우스 굴곡에 맞춰진 충전구 덮개 모양이 독특하다. 배터리 충전 상태를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터치패널(STPM)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코란도 이모션에 탑재됐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후면은 보석을 형상화한 LED 테일램프와 새로운 디자인의 스키드플레이트 일체형 범퍼가 달렸다. 17인치 휠은 역동적인 디자인을 강조한다.
실내 구성도 기존 내연기관 인테리어를 따른다. 쌍용차는 하이테크 감성 디지털 인터페이스 블레이즈 콕핏(Blaze Cockpit)이라고 소개한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반과 9인치 인포콘 센터디스플레이, 인피니티 무드등 등이 조합됐다. 실내 조명등은 이전과 달리 도어트림부터 전면 대시보드 공기토출구 라인을 잇는 디자인이다. 조명은 총 34가지 컬러를 지원한다. 내연기관 모델을 연상시키는 기어노브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친숙한 조작에 초점을 맞춘 전자식변속시스템이라고 한다. 이밖에 앞좌석 통풍 및 열선, 뒷좌석 열선 기능, 원격 제어(헤드램프, 도어, 테일게이트, 공조) 기능, 뒷좌석 각도 조절(최대 32.5°) 등이 적용됐다. 트렁크 공간은 551ℓ다. 매직트레이를 활용해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4개를 동시에 수납할 수 있고 상하폭 기준 19cm 크기 럭키스페이스를 마련해 다양한 소품을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6.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한 61.5kWh급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했다. 히트펌프를 기본 적용해 저온 환경을 고려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최대 307km를 인증 받았다. 지금은 판매되지 않지만 64kWh급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했던 현대자동차 코나EV(406km) 인증 수치와 비교하면 주행거리가 아쉽다. 급속 충전은 100kW를 지원한다. 배터리 80% 충전에 33분이 소요된다고 쌍용차는 전했다.

첨단 사양으로는 인텔리전트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IACC)과 주행안전보조시스템인 딥컨트롤, 후측방경고, 후측방접근경고, 후측방접근충돌보조, 차선변경경고, 내비게이션 연동 안전속도제어, 안전하차경고 등이 탑재된다. 긴급제동보조와 차선이탈경고, 차선유지보조, 앞차출발알림, 부주의경고, 안전거리경고, 스마트하이빔 등은 기본사양이다.
안전을 위해 차체 74%에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을 적용했고 유로엔캡(NCAP) 최고등급 수준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에어백은 8개가 장착됐으며 에어백 작동 시 상담센터와 자동으로 연결되는 서비스가 10년 동안 무상 제공된다. 정통 SUV 유전자를 계승해 경쟁모델 대비 높은 지상고(177mm)와 입사각 18°, 탈출각 24.5° 등을 구현했고 1.5톤 무게 견인능력도 갖췄다. 오프로드 성능 검증을 위해 300mm 도하 테스트와 30만km 내구 테스트 등을 거쳤다. 라이프 스타일 기능으로는 스마트홈컨트롤(LG유플러스 가입 시), 음성인식 기반 검색 서비스, 지니뮤직·팟빵 스트리밍 등이 있다.

쌍용차 코란도 이모션은 2개 트림으로 판매된다.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E3가 4057만 원, E5는 4599만 원으로 책정됐다. 전기차 세제혜택을 적용하면 E3 3880만 원, E5는 4390만 원이며 보조금 지원 등을 통해 2000만 원 후반대에 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코란도 이모션 구매 시 전기차 전용 부품에 대해 10년·16만km 무상보증이 지원된다. 또한 배터리 방전 시 충전소 딜리버리 서비스를 1년에 4회 이용 가능하다. 차량 이상으로 운행 불가 시 무료 견인 및 대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E-세이프티 케어 서비스’도 운영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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