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소비 급증에 백화점 ‘1조 클럽’ 올해 11곳 전망”…2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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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7일 0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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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7층에 루이비통 남성 전문 매장을 오픈한다고 14일 밝혔다.(현대백화점 제공)© 뉴스1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7층에 루이비통 남성 전문 매장을 오픈한다고 14일 밝혔다.(현대백화점 제공)© 뉴스1
올해 국내 백화점 11곳이 이른바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불과 1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소비자들이 값비싼 명품에 지갑을 여는 ‘보복 소비’ 효과로 풀이된다. 특히 명품들이 수차례 가격인상에 나선 것도 백화점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7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 갤러리아명품관이 올해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백화점은 Δ갤러리아명품관 Δ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판교점 Δ신세계백화점 강남점·센텀시티점·대구점 Δ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부산본점 등 10곳이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은 업계 최단기 1조 매출 달성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 2016년 12월에 개장한 뒤 4년11개월 만이다.

여기에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매출 1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올해 안에 본점 매출도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1조 클럽 규모는 작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Δ신세계백화점 강남점·센텀시티점 Δ롯데백화점 본점·잠실점 Δ현대백화점 판교점이 1조 클럽에 등극했었다.

이처럼 1조 클럽이 크게 늘어난 것은 ‘명품 소비 급증’ 영향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한 소비자들이 해외 명품 브랜드에 지갑을 열면서 해외 명품군 매출이 전년 대비 30% 늘었다”고 설명했다.

갤러리아명품관도 루이비통 남성 등 ‘남성 명품군’ 매출이 35% 증가했다. 갤러리아명품관 측은 “명품 소비에 발맞춰 명품 MD 전략을 타 백화점보다 선제적으로 지속 수립해 왔다”며 “올해 하이주얼리, 시계, 남성관 등 대대적인 매장 개편으로 일부 층의 경우 영업 면적 50% 이상이 2개월 가까이 문을 닫았지만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식을 줄 모르는 명품 인기에 백화점들은 내년에도 ‘명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러리아명품관은 내년 초 서편 4층을 루이비통 등 명품 남성 전문관으로만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여성 의류와 신발로 구성된 서편 3층도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단행한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7층을 국내 최고 수준의 럭셔리 남성 브랜드 전문관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이곳에 해외 럭셔리 남성 브랜드 2~3개를 추가로 입점시킨다는 목표다.

롯데백회점 역시 본점의 여성·남성의류, 에비뉴엘까지 리뉴얼해 해외 명품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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