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 매수인 3명중 1명은 외지인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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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피해 비규제지역으로 눈돌려
전국 거래 줄어도 ‘기타지방’ 13.7%↑

올 들어 전국 아파트 매매건수는 대체로 감소했지만 일부 지방 아파트에 외지인 투자가 몰리면서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 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1∼10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59만7557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73만8391건) 대비 19.1% 감소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기타 지방 아파트의 거래량은 총 22만4863건으로 전년(19만7732건) 대비 13.7% 증가했다.

기타 지방 아파트의 매매거래량 증가세는 외지인이 많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기타 지방의 아파트 매매거래 중 ‘외지인’(관할 시도 외 거주자)의 매수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8.8%포인트 늘어난 34.2%로 나타났다. 기타 지방 아파트를 매수한 3명 중 1명은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투자자’였다는 의미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올해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등을 위주로 집값이 급등했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도 연일 강화됐다”며 “이에 따른 피로감이 커지면서 시장 수요가 기타 지방의 비규제지역을 향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지방 아파트#외지인 투자#부동산 비규제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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