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아파트 거래 줄었는데 지방만 13.7% 증가…1/3이 외지인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16일 14시 32분


코멘트
서울 시내의 한 건물에 위치한 공인중개사 사무실 모습. 뉴스1
서울 시내의 한 건물에 위치한 공인중개사 사무실 모습. 뉴스1
올 들어 전국 아파트 매매건수는 대체로 감소했지만 일부 지방 아파트에 외지인 투자가 몰리면서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 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1~10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59만7557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73만8391건) 대비 19.1% 감소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기타 지방 아파트의 거래량은 총 22만4863건으로 전년(19만7732건) 대비 13.7% 증가했다.

기타 지방 아파트의 매매거래량 증가세는 외지인이 많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기타 지방의 아파트 매매거래 중 ‘외지인(관할 시·도 외 거주자)’의 매수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8.8%포인트 늘어난 34.2%로 나타났다. 기타 지방 아파트를 매수한 3명 중 1명은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투자자’였다는 의미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타 지방의 아파트를 사들이는 외지인들이 늘어나는 상황을 정부의 강한 부동산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라고 설명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올해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등을 위주로 집값이 급등했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도 연일 강화됐다”며 “이에 따른 피로감이 커지면서 시장 수요가 기타 지방의 비규제지역을 향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