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고점인식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지고 매수세가 위축되는 가운데 내년쯤에는 하락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온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 0.16%…8주 연속 축소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5주(29일 기준) 수도권 주간 아파트값은 1주 전 대비 0.16%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8주 연속 축소했다.
서울의 오름폭도 6주 연속 줄어 0.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금리 인상으로 매수 심리와 거래활동 위축이 지속됐다”며 “매물 부족 현상을 겪던 일부 지역도 물량이 소폭 늘어 상승세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지역별로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높은 용산구가 0.23%의 상승률로 강세를 이어갔으며 서초구 0.17%, 송파구 0.17%, 강남구 0.15% 등 강남3구의 상승률도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마포구와 강동구도 각각 0.15%, 0.13% 올랐다. 강북구는 관망세가 짙어지며 0%로 보합 전환했다.
경기와 인천의 상승률은 각각 0.17%, 0.22%이며 모두 둔화세를 이어갔다. 경기의 상승률이 0.1%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 말 0.16% 이후 13개월 만이다.
지역별로 경기는 이천 0.51%, 안성 0.43%, 군포 0.27%, 부천 0.27%, 오산 0.26% 등이, 인천은 계양구 0.31%, 부평구 0.27%, 미추홀구 0.24%, 중구 0.2%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민간 지표인 부동산R114 통계에서도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0.07%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부동산R114는 “고점 인식과 대출 규제, 금리인상에 따른 매수 심리 위축이 심화되는 분위기”라고 짚었다.
◇수도권 전셋값도 0.12%로 오름폭 축소…“내년엔 약보합 가능성”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부동산원 기준 0.12%로 전주 대비 0.03%포인트 둔화했다.
서울 상승률은 0.1%로 나타났다.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이나 역세권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으나 금리인상과 높은 호가 부담, 물량 증가의 영향으로 상승폭은 축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