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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탄소 배출 줄이고 그린에너지 상용화… ‘친환경’에 사활

입력 2021-11-30 03:00업데이트 2021-11-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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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 ESG 경영 박차
현대차, 완성차 부문 전동화 전환… SK, 청정 수소사업 확장에 속도
LG 주요 상장사는 ‘RE100’ 추진… 2050년 100% 재생에너지만 사용
게티이미지코리아
기업들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환경보호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탄소배출량 감축을 선언하고 신재생에너지 상용화에 힘쓰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 9월 2045년까지 자동차 생산 과정에서 탄소 순배출량 제로(0)를 달성하기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우선 전체 탄소 배출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차량 운행 단계에서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완성차 부문의 제품 및 사업 구조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한다. 전 세계에 판매하는 완성차 중 전동화 모델의 비중을 2030년까지 30%, 2040년까지 80%로 끌어올리는 목표를 세웠다. 기아도 이달 기업 비전인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발표하고 2045년 탄소중립 방안을 제시했다. 기아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지속가능한 지구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지향점 삼아 탄소배출 감축에 나서기로 했다.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회사도 있다. SK는 올 6월 3일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대량생산에 성공한 미국 모놀리스사에 투자하면서 친환경 수소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청록수소는 메탄이 주성분인 천연가스를 고온 반응기에 주입해 수소와 고체탄소로 분해해서 생산되는 수소로, 친환경 청정 수소로 분류된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28만 t 규모의 청정수소 생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한 수소사업 로드맵 실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SK E&S는 지난해부터 추진한 새만금 수상태양광 개발사업을 최근 본격화하고 있다. SK E&S는 올 4월 새만금개발청과 ‘재생에너지 및 새만금 투자유치를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200MW(메가와트) 규모의 수상 태양광 사업 개발, 창업클러스터 및 데이터센터 구축 등 전방위적 협력을 약속했다.

LG는 주요 상장사 9곳과 LG에너지솔루션에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ESG 경영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전 세계의 모든 사업장에 RE100(Renewable Energy 100) 추진에 나섰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석유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LG화학은 한국형 RE100 제도인 녹색프리미엄제와 전력직접구매(PPA) 등을 통해 약 26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확보했다. 이는 6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양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올 4월 전 세계 배터리 업체 중 처음으로 RE100과 EV100에 동시에 가입했다. EV100은 2030년까지 기업이 소유하거나 임대한 차량 일부를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는 캠페인으로,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E100의 경우도 원래 가입 요건이 205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100% 전환이지만, 2030년까지로 이 기한을 앞당기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식품 및 유통 계열사들을 활용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11일 해군·해병대 장병 및 군무원을 위한 빼빼로 8만 개를 위문품으로 전달했다. 11월 11일은 널리 알려진 빼빼로데이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 해군 창설 기념일이다. 위문품은 인천, 계룡, 진해, 제주 등에 복무하는 해군·해병대 장병 및 군무원 전원에게 전달된다. 강원 인제군의 원통초등학교에 아이들의 놀이문화 활성을 위한 ‘스위트스쿨’을 여는 등 아이들에 대한 지원도 한다. 세븐일레븐도 지난달 해군 순항훈련 전단에 1000만 원 상당의 과자, 라면 등을 후원했다.

롯데는 유망한 스타트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벤처스는 ‘청년창업 기념식’에서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참여할 13개를 선정했다. 이 프로그램은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기를 맞아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시장을 돕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상금 규모는 총 5억 원으로, 별도로 최대 25억 원의 투자를 검토할 예정이다.

GS그룹도 친환경 신사업을 발굴하려는 목적의 ‘The GS Challenge’라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기획해 바이오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 모집에 나섰다. 최근 저탄소 및 친환경 기조에 발맞추려는 움직임이다.

계열사들도 친환경 경영으로 미래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천연 원료를 활용한 친환경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폐플라스틱 원료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1∼11월 기준 친환경 원료인 2,3-부탄다이올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배 이상 규모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2,3-부탄다이올은 토양, 산림 등에 존재하는 미생물을 활용해 생산되는 천연 물질이다. 국내 정유사 중에서는 GS칼텍스만 생산하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의 복합수지도 전체 복합수지 생산량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또 GS칼텍스는 여수공장의 생산시설을 가동하는 연료인 저유황중유 공정 개선 작업을 통해 액화천연가스(LNG)로 전량 대체해 기존 시설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19% 이상 감축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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