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5G용 MLCC 개발… 기지국 규모 줄이고 성능 높여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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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는 5세대(5G) 이동통신 기지국용 고용량·고전압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MLCC는 스마트폰, 가전제품, 자동차 등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이다. 삼성전기는 이번에 개발한 MLCC 활용도가 높아지면 5G 기지국을 작게 만들 수 있고 설계도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기가 이번에 개발한 MLCC는 해당 제품 소형 규격 중 하나인 3225크기(가로 3.2mm 세로 2.5mm)이지만 10μF(마이크로패럿·1μF은 100만분의 1패럿) 고용량과 100V(볼트)의 높은 정격전압(전압에 의해 손상되지 않고 견딜 수 있는 최고 전압)을 구현한 제품이다. 1패럿은 1초 동안 1A(암페어)의 전류와 1V의 전압을 흘렸을 때 축적되는 전기의 양이다.

업계에 따르면 5G 통신 기지국엔 4세대(4G) 통신에 비해 송수신 안테나와 부품이 많이 필요하고 전력 소모량과 발열도 많다. 삼성전기가 이번에 개발한 MLCC 제품은 저용량 제품 2, 3개를 대체할 수 있다 보니 각종 부품이 기지국 장비에서 차지하는 면적이 줄어들게 된다.

김두영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부사장)은 “삼성전기는 MLCC의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제조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설비 내재화와 생산능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삼성전기#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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