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위기에도 IT·전자-정유업계 ‘선방’

  • 동아일보

국내 259개사 3분기 영업이익 71% 늘어… 공기업은 부진

글로벌 산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공급망 위기 속에서 국내 주요 기업들의 3분기(7∼9월) 실적이 비교적 좋았던 것으로 나타냈다. 정보기술(IT)·전기전자와 석유화학의 영업이익 성장이 두드러졌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16일 국내 500대 기업 중 올해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59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67조7352억 원으로 전년 동기(97조7788억 원) 대비 7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총 20개 업종 중 16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삼성전자(전년 동기 대비 40.2%), LG전자(25.2%) 등 정보기술·전기전자 업종에 속한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19조9000억 원 늘어 가장 큰 성장 폭을 보였다. 에쓰오일, GS칼텍스 등 정유사들이 유가 상승 및 정제마진 고공 행진에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하며 석유화학 업종이 19조6000억 원 증가로 뒤를 이었다.

반도체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공급망 관리와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현대자동차(351.6%), 기아(395.7%) 등 자동차 업종도 영업이익이 8조3000억 원 늘었다. 철강 업종은 8조1000억 원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공기업 업종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69.1% 감소해 축소 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15.8%), 조선·기계·설비(―47.2%), 에너지(―23.5%) 등 업종도 영업이익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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