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위기 소상공인들에 재도약 날개… 소진공 희망리턴패키지 사업 큰 호응

박성민 기자 입력 2021-10-13 03:00수정 2021-10-13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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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교육-법률자문-재창업 지원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의 지원을 받아 남성 미용 전문점을 창업한 A 씨가 고객의 머리를 손질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2015년 화장품 소매점을 창업한 A 씨(29)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초부터 매출이 급감했다. 주요 고객이었던 외국인 관광객의 발걸음이 뚝 끊긴 영향이었다. 임차료 부담이 커지면서 하루빨리 가게를 정리하는 게 맞는지 고민이 깊어졌다. A 씨는 결국 지난해 5월 폐업을 결정했다.

A 씨가 재기의 기회를 찾은 건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의 희망리턴패키지 사업 덕분이다. 희망리턴패키지는 폐업 예정인 소상공인의 사업 정리, 취업 교육, 법률 자문, 재창업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A 씨도 컨설팅을 받아 별도 비용 없이 사업장을 정리할 수 있었다. 외상 거래대금 회수, 재고 물품 매각 등을 자문해 폐업 비용을 줄였다. 폐업 후에는 업종전환 교육을 받고 남성미용 전문점을 차렸다. 창업 비용 1000만 원도 지원받았다. A 씨는 “창업 전문가로부터 시장과 상권 분석, 판매전략 수립, 온라인몰 개설까지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희망리턴패키지의 ‘재창업 및 업종전환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은 폐업한 소상공인에게 창업 교육과 사업화 비용을 지원한다. 올해 사업비 지원 예산은 총 120억 원, 교육에는 60억 원이 책정됐다. 사업체 1곳당 비용의 50%를 1000만 원 한도에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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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창업에 성공한 소상공인들의 만족도도 높다. 지난해 1월 대전 중앙시장에 운동기구 전문점을 차렸다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B 씨(60)는 희망리턴패키지의 지원을 받아 수공예품 공방을 창업했다. B 씨는 “교육비와 재료비가 무료여서 경제적 부담도 크지 않았다. 다양한 창업 노하우를 배워 실패 확률을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을 통해 인생 역전을 이룬 사례도 있다. 2014년 직업소개소를 운영하다 폐업한 C 씨(38·여)는 당초 소진공의 재창업 교육을 받아 꽃집을 창업했다. C 씨는 사업 확장을 위해 올해 다시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제품 개선 컨설팅을 받은 C 씨는 받침 없는 화분 등 새로운 디자인을 고안해 주목을 받았다. C 씨는 “희망리턴패키지 사업 덕분에 동네 꽃집이 전국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올해 약 691억 원이었던 희망리턴패키지 예산을 내년 1139억 원으로 확대 편성했다.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올해 처음 시작된 사업화 지원은 아이디어로 그칠 뻔했던 소상공인의 사업 구상을 실현시켜주는 프로그램”이라며 “코로나19로 위기에 몰린 소상공인에게 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취업교육#희망리턴패키지#재창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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