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10명 중 8명 “거리두기 완화, 효과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29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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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1.9.29/뉴스1
29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1.9.29/뉴스1
자영업자 10명 중 8명은 이달 초 실시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방침이 큰 효과를 내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9일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자영업자 53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방역수칙 인식 및 실적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영업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도 여전히 대부분이 고통을 겪고 있으며 비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 자영업자의 85.9%가 ‘사업자 운영 개선에 도움이 안 되거나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정이 사업장 운영에 전혀 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45.1%였으며,‘종전과 비교해 아무 변화가 없다’가 40.8%였다.

코로나19 방역수칙과 관련한 자영업자 인식. (그래픽=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코로나19 방역수칙과 관련한 자영업자 인식. (그래픽=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올해 4분기(10~12월)의 매출액 및 순이익에 대해서도 코로나19를 겪고 있던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18%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등 향후 경영사정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최근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매출 부진(21.2%) △임대료 부담(18.6%) △영업 제한 조치 등에 따른 영향(12.1%) △세금 및 공과금 부담(10.2%) △인건비 부담(10.1%) 등을 꼽았다.

자영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책으로는 ‘세금 감면 등 세제지원’(24.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직접적인 자금지원(21.3%) △임대료 인하 지원(18.7%) △저리 융자 등 금융지원(17.3%) 등이었다.

‘위드 코로나’로의 조기 전환에 대해 찬성 의견이 62.8%였다. 적절한 도입시기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의 54.4%가 ‘10월 말’(28.4%) 또는 ‘즉시’(26.0%)라고 응답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민생 현장과 충분히 소통하고, 갈등이나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코로나19대책이 이루어져야한다”고 말했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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