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인가 미술관인가… 신세계면세점 포스트 코로나 대비 ‘아트경영’ 활짝

강동영 기자 입력 2021-09-24 03:00수정 2021-09-2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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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이 ‘아트 경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한다.

면세점 운영은 특성상 ‘관광객 입국’이 필수 조건이다. 언젠가 관광이 본격 재개되는 시점에 관광객들이 다시금 한국을 방문하고, 국내외 고객들이 매장을 찾게 만드는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신세계면세점은 고객에게 아트(Art)라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브랜드 정체성을 확보하면서 고객에게 다가가는 전략을 세웠다. 신세계면세점은 업계 최초로 미술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아트 스페이스’를 8월 서울 명동 본점 8층에 마련했다. 아트 스페이스는 참여 작가들의 특유의 감성이 고스란히 전해지도록 ‘작가의 방’ 콘셉트로 꾸몄다. 고객들은 마치 미술관에 온 듯 자유롭게 작품을 즐길 수 있다.

첫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소냐리와 김은아. 소냐리는 화려한 색감과 독특한 그림체로 MZ세대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다. 네덜란드와 한국을 오가며 벽화나 미술품, 상품 전시 등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신세계면세점의 연간 시즌 테마 개발을 함께하고 있다. 김은아 작가는 자연과 일상 속 소재들을 수채화 감성으로 작품에 담아내는 디자이너로 라이프스타일 전문점 리디아 아트앤센트(LYDIA Art&Scent)를 운영하고 있다. 소냐리 작가의 일부 작품의 경우에는 88점 한정판으로 제작돼 판매된다. 한정판 에디션 구매 시 에디션 넘버가 적힌 보증 카드가 함께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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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은 설치미술 작품 전시도 지속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2016년 명동점 오픈 당시 10층 미디어 파사드 존에 벨기에 출신 설치미술가 카르스텐 횔러의 대형 회전그네 ‘미러 캐러셀(Mirror Carousel)’을 설치했다. 필리핀 최고 인기 연예인 나딘 루스트레가 뮤직비디오를 촬영했을 정도로 글로벌 명소로 유명해지며 국내외 고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2020년에는 가로 12m, 세로 6m의 거대하고 화려한 회전 터널을 연상시키는 횔러의 작품 ‘Y’(사진)로 교체해 현재까지 전시하고 있다.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초연된 작품 Y는 무려 960개의 전구를 나선형으로 만들어 시간차로 빛나게 해 마치 터널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시각적 체험을 제공한다.

10층 상단에 있는 미디어 파사드에서는 고객 체험형 전시 ‘다시 만난 세계’전을 운영 중이다. 코로나19로 장기간 해외여행이 어려운 지금, 여행에 대한 고객들의 소중한 추억들을 접수해 제작한 단편 영상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지금까지 미국, 프랑스, 태국 편이 공개됐으며, 홍콩 편도 전시될 예정이다. 올 7월 2021 대한민국 디지털애드 어워즈의 디지털 영상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전시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이 쇼핑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기본이다. 향후에도 신세계면세점 단독 브랜드들의 MD를 획기적으로 구성할 뿐 아니라 신세계면세점을 꼭 방문해야 하는 특별한 ‘이유’를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동영 기자 kdy184@donga.com
#신세계면세점#아트경영#쇼핑몰#포스트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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