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외하니…K-배터리, 전세계 시장 절반 이상 ‘석권’

뉴스1 입력 2021-07-26 11:22수정 2021-07-2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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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전기차 충전소의 모습. 2021.7.11/뉴스1 © News1
올해 들어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절반 이상의 배터리를 공급하는 등 독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내수 시장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자국 기업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어 중국 기업의 내수 시장 점유율이 매우 높다.

26일 SNE리서치는 올해 1~5월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가 총 46.2기가와트(GWh)로, 전년 동기(20.9GWh)보다 12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LG에너지솔루션이 전년보다 172.9% 증가한 16.4GWh를 공급해 글로벌 배터리 업계 중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SDI는 106.1% 증가한 4.7GWh의 배터리를 공급해 3위에 올랐으며 SK이노베이션도 149.6% 증가한 4.5GWh로 4위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 기준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35.5%였으며 삼성SDI는 10.1%, SK이노베이션은 9.7%를 기록했다. 이들 국내 3사의 합산 점유율은 55.3%로, 중국을 제외하면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의 절반 이상을 한국 기업이 공급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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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주된 요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폭스바겐 ID.3 및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급증이 고성장세를 견인했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과 피아트 500, 포드 쿠가 하이브리드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로 이어졌으며,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와 현대 코나, 메르세데스 벤츠 GLE 하이브리드 등의 판매 호조가 급성장세로 이어졌다.

다만 중국의 CATL은 5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전년 동기보다 311.9%나 늘어난 4.4GWh의 배터리를 공급하는 등 한국 기업보다 상승세가 컸다. 그동안 CATL은 내수 시장에 대부분의 배터리를 공급했지만, 이젠 중국 밖에서도 점유율이 급성장하며 위상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올해 5월만 놓고 보면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배터리 사용량은 11.1GWh로 전년 동기보다 249.7%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38.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인 일본의 파나소닉(29.5%)을 앞서면서 1위를 차지했다. 삼성SDI는 9.1%로 3위, SK이노베이션은 9.0%로 4위였다. CATL은 전년보다 469.3% 증가하는 등 초고속 성장세를 보이며 8.6%의 점유율로 5위였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한국계 3사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지만 CATL이 갈수록 부상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국내 업계가 어떻게 활로를 개척해 나갈 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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