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m²당 1억 넘어… 조합원 지위 승계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중소형 면적의 입주권이 35억 원에 육박하는 금액에 팔렸다. 분양가보다 두 배 가까이 비싼 수준으로 3.3m²당 1억 원을 넘는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m²의 입주권이 지난달 15일 34억9602만 원에 거래됐다. 3.3m²당 가격은 1억282만 원 수준. 지난달 17일 일반청약 당시 평균 분양가(3.3m²당 5653만 원)보다 높은 가격이다.
이 입주권은 1주택자인 기존 조합원이 10년 이상 보유하고, 5년 이상 거주해 조합원 지위 승계가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B중개업소 관계자는 “조합원 지위 승계가 가능한 물건 자체가 드물다”며 “주변에 3.3m²당 1억 원 안팎에 거래되는 단지도 있는 만큼 신축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비싼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2023년 8월로 예정된 래미안 원베일리의 입주 시기가 다가올수록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총 2990채 규모의 대단지이긴 하지만 신축 아파트 특성상 입주 후 3, 4년 동안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 자체가 드물기 때문이다. 일반분양 224채는 10년 전매제한 규제를 적용받기 때문에 거래 자체가 불가능하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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