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뚫린 집값… 반포 아리팍 34평, 40억에 거래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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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주춤했던 강남권 상승세
똘똘한 한채-재건축 기대 반영
전국 집값 상승률, 작년 넘어설듯

서울 강남권에서도 비싼 단지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34평형(전용면적 84m²)의 거래 가격이 40억 원에 육박했다. 다주택자 규제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커진 데다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까지 겹치며 강남 집값 상승세가 다시 확대되는 모양새다.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m²는 6월 19일 39억8000만 원(10층)에 거래됐다. 올해 4월의 신고가(38억5000만 원)보다 1억3000만 원 올랐다. 3.3m²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1억1700만 원이다. 이 단지는 지난해 9월 처음으로 3.3m²당 1억 원을 돌파(전용면적 84m² 35억9000만 원)했다.

안성용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 부동산팀장은 “최근 강남권 주요 단지는 매물은 없는데 수요가 꾸준하다”며 “서울의 비(非)강남권과 지방에 비해 강남 집값 상승률이 한동안 주춤했기 때문에 강남권 상승세가 다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전국 집값 상승률은 지난해를 넘어설 거란 전망도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이날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1년 하반기 건설·주택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하반기(7∼12월) 전국 주택 매매가가 1.5%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간으로 보면 올해 전국이 5.5% 올라 지난해 상승률(5.4%)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건산연 측은 “자산가격 상승 기대감이 여전하고 주택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도 이날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광주 동·서구, 충남 논산, 전남 순천·광양, 경남 창원 성산·의창구 등에 대해 “규제지역 지정 요건은 이제 충족하지 못하지만 집값 불안 재연 우려가 많아 규제지역 해제를 하지 않고 1∼2개월 더 모니터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천장 뚫린 집값#전국 집값 상승률#강남권 상승세#아크로리버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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