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잡아라”… ‘부캐 마케팅’ 바람

이지윤 기자 입력 2021-06-15 03:00수정 2021-06-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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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에서 소비자 참여로 진화
유튜브 ‘명탐정 컵반즈’ 330만 조회
“새 고객 확보해야 명맥 이어”
“인류의 미래 먹거리, 만두를 책임질 본부장을 뽑습니다.”

최근 CJ제일제당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라온 공지다. 채용공고 같지만 사실은 비비고 ‘부캐(부캐릭터)’인 ‘제1의 본부장’ 선발을 공지하는 글이다. 일반인 참가자를 모집한 후 인·적성 테스트, 최종면접 등 입사 지원 과정을 거친다. 최종 선발된 참가자는 3편짜리 비비고 영상 콘텐츠에 등장하게 된다.

유명인으로 이뤄지던 부캐 마케팅이 최근 이처럼 한층 진화하고 있다. 유명인이나 인플루언서를 동원하는 대신에 소비자가 직접 부캐 제작에 참여하도록 하는 전략이다. 참여형 마케팅을 즐기고 기업과의 소통에 적극적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특성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MZ세대 소비자의 브랜드 몰입도를 높이려는 시도는 이 밖에도 다양하다. CJ제일제당 햇반컵반은 소비자가 명탐정이 돼 광고모델 나문희와 함께 추리 미션을 풀어나가는 유튜브 콘텐츠 ‘명탐정 컵반즈’를 지난달 선보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콘텐츠 트렌드인 가상 세계관과 추리게임을 적용했다”며 “고객의 몰입을 이끌어내 더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푸드도 개그우먼 김신영의 유명 부캐인 ‘둘째 이모 김다비’가 출연하는 광고 제작에 소비자가 참여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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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캐 마케팅은 실제 소비자 유입 효과도 크다. ‘명탐정 컵반즈’는 한 달 만에 조회수 330만 회를 넘어섰고, 지난달 편의점 컵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증가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MZ세대 고객을 유인하고자 재미있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내세우는 게 업계 추세”라며 “장수 상품일수록 새로운 고객을 확보해야 명맥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mz세대 잡아라#부캐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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