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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냉면 가격도 오른다”…장바구니 물가 비상
뉴시스
입력
2021-06-09 11:45
2021년 6월 9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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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면 시장 1위 풀무원, 주요 제품군 가격 평균 8% 인상
CJ제일제당 등 경쟁사 "인상 계획없지만…필요성은 공감"
국내 냉장면 시장점유율 1위 풀무원이 여름철 대표 냉장면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냉장면을 비롯한 여름철 계절면, 라면 등을 판매하고 있는 식품기업들이 가격 인상에 동참할 지 주목된다.
이들 기업들은 당장 가격을 올릴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원재료비 상승 압박이 심한 상황이어서 내부적으로 제품 가격 인상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기업들은 실적 악화를 막기 위해 제품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코카콜라,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등 음료수를 비롯해 두부, 콩나물, 통조림, 즉석밥 등 연초부터 계속된 인상에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최근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냉장면, 떡류 등 최대 40종 가격을 평균 8% 인상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평양물냉면’과 ‘겨울동치미물냉면’ ‘가쓰오생우동’ ‘비빔생쫄면’ ‘미트소스스파게티’ 등이 해당한다.
최저 2.7%에서 최고 31%까지 가격이 오른다. 풀무원 관계자는 “유통채널에서 품목별로 인상율, 시기 등을 조정할 것”이라며 “그동안 최대한 가격 인상을 억제해왔지만 국제 곡물 가격 인상 등으로 불가피하게 조정했다”고 밝혔다.
풀무원의 가격 인상은 경쟁사들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통상적으로 식품 가격 인상은 한 회사가 먼저 총대를 메고 제품 가격을 올리고 경쟁사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냉면, 우동, 쫄면, 스파게티 등 10여개 제품을 판매하는 CJ제일제당은 가격 인상 계획에 대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다만 원재료비 상승에 따라 제품 가격 인상 필요성은 공감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2~3분기(4~9월)에도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 러시는 이어질 수 있다. 해외에서 수입되는 곡물가격 인상분을 반영해 소재식품 업체들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 현상이 먼저 나타날 수 있고 가공식품 업체들도 제품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
가격 인상이 유력한 제품군은 라면이다. 라면업계는 해외에서 수입되는 곡물 가격이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가격 인상을 미루기 힘든 상황이지만 서민음식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농심은 팜유 단가 상승 부담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가루 단가는 아직 크게 오르지 않았지만 팜유 가격은 이미 저점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상황이다.
실제로 국제 밀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제분업계에서의 제품 가격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가격 인상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즉석밥, 빵, 음료수 등 서민들이 주로 찾는 제품 가격 인상이 연초부터 이어짐에 따라 밥상 물가가 크게 오른 서민 가계는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월급은 제자리인데 물가가 폭등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은 실적 악화를 막기 위해 원재료 값 인상분을 제품에 반영할 수 있는데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실물 경기는 제자리를 맴돌고 물가만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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