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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美 자산시장 과열… 거품 쉽게 꺼지진 않을것”

입력 2021-05-28 03:00업데이트 2021-05-2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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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투자전문가들 ‘재테크 라이브’
“미국의 경기 부양책과 올해 인프라 투자 계획을 합치면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50%에 가까운 수준이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리처드 박 신한금융투자 뉴욕법인 전무)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1 동아국제금융포럼’ 오후세션에서는 미국 뉴욕 현지를 화상으로 실시간 연결해 ‘동아 재테크 라이브’가 진행됐다. 뉴욕 현지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각국 정부가 푼 유동성에 기댄 자산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향후 금융시장을 흔들 변수로 꼽았다.

○ “버블 우려 있지만 적당한 인플레는 긍정적”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1 동아국제금융포럼’에서 한 참석자가 미국 뉴욕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진행된 ‘동아 재테크 LIVE’를 보고 있다. 화면 속 오른쪽부터 리처드 박 신한금융투자 뉴욕법인 전무, 유튜버 ‘월투가’ 이정엽 씨, 윤제성 뉴욕라이프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이날 3명의 투자 전문가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추진하는 경기 부양책이 경기 과열과 물가 상승, 자산 버블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박 전무는 “2017년 30배 수준이던 나스닥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현재 90배 수준으로 고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제성 뉴욕라이프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순간의 반응인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나서야 할 시점인지에 대해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재테크 유튜버 ‘월투가’(본명 이정엽)는 “주식시장 거품지표가 2000년 닷컴버블 이후 가장 높은 수준”라며 “올해, 내년 화두는 인플레이션”이라고 했다.

다만 자산시장의 버블 붕괴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의견이 많았다. 박 전무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물가 상승률이 1∼3% 사이에서 유지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연평균 10∼15% 상승했다는 통계가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적당한 수준이라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윤 CIO 역시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패키지는 15년간 집행되는 만큼 크게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했다.

월투가는 ‘“2008년 이후 8년째 상승장을 이어가던 2016년에도 현금 보유를 늘려야 한다고 했지만 S&P500지수는 이후 4년 반 동안 2배로 올랐다. 버블이라고 해도 금리 인상이 가파르지 않다면 쉽게 터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 주식 ETF, 유럽 기업 주목해야”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1 동아국제금융포럼’의 ‘국내 재테크 토크’에 김정범 미래에셋증권 고객자산운용본부장,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정상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왼쪽부터)이 참석해 향후 증시 전망과 투자 전략에 대해 제언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전문가들은 최근 각국의 규제 이슈 속에 급등락하고 있는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지만 투자 방식은 보다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투가는 수량이 2100만 개로 한정된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에, 이더리움을 아마존, 페이팔 같은 플랫폼 기업에 비유했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 시가총액 규모가 금의 5∼6% 수준”이라며 “이 비중이 50%까지 높아진다면 가격은 지금보다 8배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전무는 “전체 자산의 10% 내에서 현금 대신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를 보유하는 건 괜찮다”고 설명했다. 윤 CIO는 “향후 화폐 가치가 떨어질 것에 대비해 금, 은과 함께 가상화폐도 투자할 만하지만 각국 정부의 규제에 따른 리스크가 크다”고 했다.

월투가는 “해외 주식은 개별 기업 정보 파악이 쉽지 않은 만큼 미국 주식 상장지수펀드(ETF)를 추천한다”며 “혁신 기업이 많은 미국의 주식만큼 장기 투자하기 좋은 시장은 없다”고 평가했다. 윤 CIO는 “미국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유럽 선진국 기업과 바이든 정부가 중시하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투자도 유망하다”고 말했다.

김자현 zion37@donga.com·이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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