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실적’ 흔한 이유 있었네…코스피 상장사 1Q 영업익 ‘역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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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20일 14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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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52.10포인트(1.63%) 상승한 3249.3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 4월 20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220.70)를 경신하며 장을 마감했다. 2021.5.10/뉴스1 © News1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52.10포인트(1.63%) 상승한 3249.3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 4월 20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220.70)를 경신하며 장을 마감했다. 2021.5.10/뉴스1 © News1
경기 회복과 기저 효과에 힘입어 올해 1분기(1~3월)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기저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올해 실적 성장은 ‘역대급’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20일 한국거래소가 공개한 코스피 상장사 1분기 실적 결산자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들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538조345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9.08%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기록적으로 증가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4조398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1.73% 늘었고 연결기준 순이익은 49조1074억원으로 361.04% 급증했다. 다만 순이익에는 일본 Z홀딩스의 라인 합병과 관련한 네이버의 일회성 처분이익 15조원이 반영된 착시현상도 작용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으로 코스피 상장사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1.2%, 47.8% 감소했었다. 이에 올해 1분기 기업 실적은 지난해 1분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도 한몫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와 비교하더라도 매출액은 9.6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6.83%, 순이익은 132.33% 급증했다. 경기가 회복세를 타고 있다는 의미다.

코스피 상장사 전체 매출액의 12.15%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실적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성장은 더 커진다.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매출액은 472조9574억원으로 전년대비 7.9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조154억원으로 전년대비 175.44%, 순이익은 41조9657억원으로 627.76% 폭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전기전자 등 총 15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고 매출이 감소한 업종은 건설, 전기가스 등 2개 업종에 그쳤다.

의료정밀의 매출 성장률은 37.68%로 업종중 가장 컸고 전기전자(21.53%), 기계(12.70%), 철강금속(12.15%), 유통(10.59%) 등이 뒤를 이었다. 건설과 전기가스업은 각각 -4.45%, -0.94%로 소폭 감소했다.

순이익을 보면 서비스업이 3773.53%로 기록적인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철강금속(308.52%), 운수장비(97.20%), 유통업(86.40%), 통신업(62.03%) 등 총 9개 업종이 증가했다. 감소 업종은 의료정밀(-62.07%), 음식료품(-14.15%), 의약품(-11.36%) 등 3개다. 기계,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화학 등 4개 업종은 흑자전환했다.

영업수익 등 일부 항목 미 기재 요인으로 코스피 상장사 실적과 별도로 집계되는 ‘금융업’ 역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총 42개 금융회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89.25%, 95.01% 증가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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